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갈 뜻있는 한인들의 참여 기대

    지난달 28일‘3.1운동 유엔/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덴버 지부 공청회가 오로라에 위치한 히바치 그릴 뷔페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금석 덴버지부장을 비롯, 이미 운영위원으로 신청했거나 앞으로 참여 계획을 갖고 있는 인사들 20여 명이 참가했고, 프에블로에서는 7인의 교민이 본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날 행사는 김창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의 간사의 사회로, 덴버교역자협회장인 임흥섭 목사의 개회 기도, 국민의례, 조기선 전 한인회장과 국승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장, 강재희 전 한인회장의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 취지 소개, 오금석 지부장의 덴버 지부 사업 계획 및 조직, 임원 구성에 대한 발표에 이어 3.1절 노래 합창, 참여 인사들 소개로 끝났다.

    10여년 동안 덴버 한인 역사 편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조기선 전 한인회장은 “7월 9일 저녁 주간포커스 문화센터에서 열린 덴버 지부 발대식에서 오금석씨가 지부장으로 선임되었다. 오금석 덴버 지부장은 민주평통 회장과 덴버 시장 자문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지역사회 활동을 활발하고 훌륭하게 하고 있다. 또한 ‘3.1운동 유엔/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재단의 김영진 이사장의 이력을 보면 대단히 훌륭한 분이다. 누구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하고 계셔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면서 조직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1920년대 덴버에 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하와이의 독립운동가들과 교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제공하며 벌여온 활동들, 당시 미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군사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하던 일, 콜로라도 남부 광산에 한인들이 독립운동에 기여했던 기록들을 비롯, 현재 독립투사 몇 분이 콜로라도 국군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들려주었다. 조기선 전 회장은 “덴버 지역은 독립운동의 3대 요람지 중의 하나로서 3.1운동에 기여를 많이 했다.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 해외 지부 설립이 오대양 육대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덴버 지구가 발전을 해야 한다. 덴버가 3.1운동 정신을 이어가자! ”라고 이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강재희 전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은 “미국에 오래 살수록 한국에 대한 기억이 줄어든다, 하지만 한국말을 사용하고 한국음식을 접할 때면 한국인임을 재확인하게 된다. 내년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승만,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독립 투사들을 떠올리게 되고, 특히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님이 암살당하신 날 아버님이 눈물을 흘리시며 “어렵게 사시던 분이 또 이렇게 돌아가셨다”고 말씀하시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3.1 독립운동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유엔과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고 발언했다.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은 “아마도 이 활동은 일본과의 외교적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전개하기에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기념재단을 중심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번 주간 포커스 문화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 기대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덴버지역에서 누가 일을 맡느냐라는 문제도 아니고, 일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유엔본부가 있는 나라에 사는 미국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주위에 이 운동에 대해 전파를 활발하게 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금석 지부장은 현재 구상 중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의하면, 우선 내년 3.1절 100주년 기념식은 한국의 국회의사당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국악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때 덴버지부 운영진들은 한국에 갈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김영진 재단 이사장을 통해 덴버에서 관련 세미나를 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운영비와 인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라 개최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국회를 통해 자금이 지원될 경우 성사될 수 있는 계획이다.

    세번째로는 미국인을 상대로한 3.1운동 유엔/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세미나 또는 포럼을 민주평통, 한인회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네 번째로는 덴버 지부 장학재단을 설립해서 펀드를 구성, 3.1 운동을 제대로 모르는 후세들을 대상으로 웅변대회, 글짓기, 사생대회 등의 행사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금석 지부장은 이어서 덴버지부 조직 운영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까지 덴버지부 위원으로 참석하기로 한 인사들이 프에블로의 교민들 포함 19명에 이르며, 당분간 함께 활동할 의사가 있는 이들의 참가 신청을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오 지부장은 “고문, 이사, 간사, 사무총장, 재무, 홍보, 교육행사 등의 분야로 조직을 체계화시킬 계획”이라고 조직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면서“3.1운동은 이념과 직업,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참여한 사회운동이었다. 우리 덴버 한인 사회도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 활동을 함께 펼치며 더 큰 화합을 이루어나가기를 희망한다. 특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대인 40대, 50대 한인들의 참여를 통해 이 운동이 보다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언제든 문이 열려 있으니 봉사에 대한 열정과 뜻이 있는 분들은 연락을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찬이 있었으며 오금석 지부장이 이날 참가 인사들을 대접했다. 한편, 한국의 3.1운동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기념 재단이 정한 발기인 가입비는 10만원(미국 100달러)이며 재단의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관련 문의는 오금석 지부장 303-521-54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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