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신앙에 대한 부모의 책임감 깨닫는 기회

     6세 미만의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Me & Mom 캠프’가 지난 달 27일부터 3일간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전병욱)에서 열리면서 어린이들의 즐거운 함성과 재잘거림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 캠프를 위해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와 목회 파트너를 맺고 있는 로스 앤젤레스의 벨리(Valley) 연합감리교회에서 10명의 교사진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직접 덴버를 방문하여 진행했다. 또한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 신자들도 봉사자로 참가하였는데, 이들 중 일부는 직장에 휴가를 내면서까지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마지막날에는 30명이 넘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참석하여 더욱 활기 띤 분위기에서 캠프가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날에만 참여한 부모들 대부분은 하루 밖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캠프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상당히 아쉬워하기도 했다.

   ‘믿음으로 날기’라는 주제 아래 캠프의 심볼을 비행기로 정하고 '믿음으로 날아 천국의 시민이 되자'는 의미를 전달했다. 참가 어린이를 비롯 부모, 교사, 봉사자 모두가 비행기가 그려진 푸른색 티셔츠를 입고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첫째 날은 ‘우리는 천국시민권’이라는 소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천국으로 향한다는 의미에서 여권 만들기를 이어갔다. 둘째날은 ‘믿음의 눈으로 본다’는 소 주제로 안경 만들기를 하면서 ‘믿음으로 제자되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셋째 날은 믿음으로 씨를 심어 하나님께 소망을 둔다는 의미에서 화분을 만들어 씨앗 심기를 하며 ‘믿음으로 제자의 삶’을 사는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가 이루어지는 3일 내내 밀가루놀이와 인형극을 하며 활동시간을 진행하고, 찬양과 말씀 시간을 통해 성경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에 부임한 지 5년째를 맞고 있는 전병욱 목사는 “캠프를 통해서 어린 아이들이 말씀을 듣고, 말씀 안에서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조금이라도 더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에서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 목사는 이어서 "제자는 구별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끊임없이 훈련받는 사람,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곧 제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라며 "어린이들과 부모, 봉사자들 모두에게 이번 캠프가 참된 신앙인의 자세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벨리연합감리교회 소속으로 이번에 덴버를 찾은 조기현 전도사는 “5년 정도 파트너쉽을 유지하며 같이 협력하는 교회로서 이렇게 함께 캠프를 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이번에 덴버에 방문하는 비용도 모두들 자비를 들여서 올 정도로 함께 나누는 데 열의를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캠프는 저희 교회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프로그램을 3일짜리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해서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조 전도사에 의하면 벨리 연합감리교회는 일주일에 한번씩 주중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Me & Mom 아기’ 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에는 분반 공부를 하고 다시 함께 모여서 특별활동을 하는데, 봄과 가을에 각각 12주씩 진행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영적인 교육을 교회에 그냥 맡기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책임감을 보다 명확하게 깨닫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교회에서 배운 것들이 가정 내에서도 재교육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초등학교 취학 이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어린 나이부터 예배, 말씀, 기도생활이 자연스레 습득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Me & Mom 캠프’가 방학을 하는 여름과 겨울 동안은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기도하고, 양육자로서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전병욱 목사는 “로스 앤젤레스에서 신자수가 500명이 넘는 대형 한인 교회에서 활성화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주일이 끼어 있어서 참가를 주저하는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이 프로그램을 잘 유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계획을 들려주었다. 벨리연합감리교회는  이번 행사 외에도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작년에는 임원교육을 지원하는 등 매년 프로그램을 비롯한 재정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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