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13시간 이상 대치하다 체포


    지난 13일 그린우드 빌리지(Greenwood Village)의 한 호텔에서 38세의 호텔 투숙객이 호텔 방의 가구 및 내부 집기를 창 밖으로 내던지고 화장실 변기를 뜯어내 물바다를 만들며 하루 종일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크리스탈 딘(Crystal Dean) 경찰 대변인에 의하면 이 사건은 새벽 3시 30분경 아라파호 로드(E. Arapahoe Rd.) 9009에 있는 라 퀸타 인 앤 스위트(La Quinta Inn & Suite) 호텔 측이 한 남성이 호텔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되었다. 호텔로 출동한 경찰은 한 남성이 옷을 다 벗은 채로 복도를 뛰어다니며 비명을 지르고, 다른 객실 문을 두드리는 난동을 벌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경찰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경찰관들은 문을 사이에 두고 이 남성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새벽 6시 무렵부터 이 남성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방의 창문을 부수고 방 안에 있는 가구를 창 밖으로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남성의 호텔 방 주위의 투숙객들을 대피시켜야만 했다. 가구를 내던지며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방안의 집기들도 모두 창 밖으로 던졌고, 마침내는 화장실에서 변기를 뜯어냈다. 이로 인해 호텔 내부에 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경찰은 1층에 머물고 있던 투숙객 전원을 대피시켜야 했다. 호텔 내부가 물바다가 됨으로 인해 건물 내부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딘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경찰과 경찰 협상팀은 각각 세 차례와 두 차례의 교대를 하며 하루 종일 이 남성과 대치를 벌였다. 또한 사우스 메트로(South Metro) 소방대원들도 함께 현장을 지켰다. 오후 4시 30분이 되어서야 경찰 긴급대응팀이 나서서 이 남성이 투숙한 호텔 방 문을 부수고 경찰견을 투입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제이슨 데이(Jason Day)로 신원이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딘 경찰 대변인에 의하면 용의자 제이슨 데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이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여러 가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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