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가 반환점을 돌아 종착점을 향해 달린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이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70명이 출전하는 3차전은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3차전 결과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만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면 누구나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되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 밖 선수가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만큼 어렵다.

    지난 3년 동안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바늘구멍을 통과한 선수는 4명 뿐이다. 31위 체즈 리비(미국)부터 70위 테드 포터(미국)까지 40명은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컷이 없기에 1라운드부터 공격적 플레이에 나서야 한다. 46위 안병훈(27)과 53위 김시우(23)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둘은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확률은 낮아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기에 안병훈과 김시우의 막판 분전이 기대된다.

    작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잰더 쇼플리(미국),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알린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과 잭 존슨(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이름값이 꽤 있는 선수들도 30위 진입을 노린다. 30위 울타리 안에 겨우 걸친 선수들도 다급하다. 자칫하면 다 잡았던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칠 수 있어서다.

    30위 게리 우들랜드(미국), 29위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28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은 위험지역이다. 25위 이상이면 안정권으로 본다. 부활에 성공한 타이거 우즈가 25위로 BMW 챔피언십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들어 애를 먹이는 퍼트 부진을 이번에는 해결할지 관심사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 2차전을 모두 거른 리키 파울러(미국)는 정규시즌 종료 때 22위이던 랭킹이 26위로 떨어져 3차전에서 분발이 요긴하다.

    3차전 최대 관전 포인트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돌풍이 이번에도 이어지느냐다. 1, 2차전을 석권해 플레이오프 최고 스타로 올라선 디섐보는 지금까지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빅3’의 반격도 주목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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