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현 선교사 초청, 찬양의 밤 개최

    생명나무교회(담임목사 문태주)가 설립 14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아버지의 나라 행복, 찬양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아프리카 케냐에서 빈민 사역을 하고 있는 공인현 선교사가 초청되었다. ‘Father’s’ ‘아버지의 나라’ 등 총 4집의 찬양 앨범을 발표한 찬양 사역자이기도 한 공인현 선교사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맑고 차분한 음성으로 말씀과 찬양을 들려주며 참석한 신도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그의 찬양 앨범 1집인 ‘참 아름다워라’에 담긴 곡들을 작사 작곡하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이 얼마나 귀한지를 깨달았던 체험과, 2002년부터 시작한 케냐의 선교활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아프리카 최대 슬럼가인 키베라에서 벌이고 있는 학교급식 사역, 에이즈 감염 가정 사역, 2006년부터 마사이 부족이 사는 넨토나이 지역에서 학교와 교회를 세우고 지역공동체를 섬기며 겪었던 일화들을 들려주었다.

    또한 아프리카 선교 사역의 과정들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여, 참가자들이 가난한 이들을 향해 잃어버린 마음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이끌었다. 더불어 이민자로서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어려움들로 고통스럽더라도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면서 지금 주어진 삶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하며,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곡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찬양의 밤에 참석한 신도들은 “아이고, 어떻게 그런 고생을 하면서 오지에서 그렇게 사느냐”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다들 저렇게 고생하면서 어렵게 사는데, 우리가 더 가지려고 하고, 더 누리려고 하는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성녀 전도사는 “앞으로 남은 삶을 계속 나 자신을 위해서 살 것인가, 더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살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많은 사람의 마음이 자기 자신의 축복만을 위한 곳에 가 있는데,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은 고통 받는 자들에게 마음이 있으시고,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볼만한 하나님의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것, 여기에 우리가 반응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공인현 선교사는 케냐로 떠나기 전에는 기독교 선교단체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의 전신인 서울대학사역 찬양인도자로 활동했다. 1989년 경남대 음악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시국사건(사노맹 사건)에 연루되어 공안당국에 불려가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찬양 사역자로 활동하면서부터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선교사를 돕는 데 수익금을 쓰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틈틈이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콜로라도에서는 생명나무교회의 찬양의 밤 행사 이후 12일 저녁 할렐루야 교회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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