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선거에서 해당 안건도 투표 실시 예정

    골든(Golden)시 의회가 선거 최소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안건에 대해 논의 중이며, 11월 6일에 치르게 될 선거에서 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마조리 슬로안(Marjorie Sloan) 골든 시장은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16세, 17세 청소년들이 선거에 부쳐지는 문제들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결정 능력은 사실 나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특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법은 18세 이상의 성인이 투표권을 갖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골든 지방 자치법에 의거할 경우 골든 시의 자치에 관한 선거에 대해서는 투표 연령을 낮출 수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투표 기권 방지 캠페인 ‘보트16USA(Vote16USA)’를 벌이고 있는 단체 제너레이션 시티즌(Generation Citizen)도 “투표 연령을 낮추는 데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16 세가 18 세보다 새로운 습관을 수립하는 데 더욱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다. 또한 이미 투표 연령을 낮춘 지역의 데이터를 통해 16 세에 투표를 시작한 유권자들은 그 이상의 나이에서 투표를 시작한 유권자들보다 투표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또한 “투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부모들을 부추기고 투표를 독려하는 데 청소년 유권자들이 나설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주 선거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에는 유권자의 4분의 3이 투표에 참여한 반면, 2017년에는 유권자의 3분의 1만이 참여했다. 이러한 자료들을 근거로 선거 연령을 낮추는 데 지지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과정에 참여할수록 더욱 강력한 민주주의가 구현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2013년 메릴랜드주의 타코마 파크(Takoma Park)를 시작으로 해서 미국 내 몇몇 도시들이 지방 자치와 관련한 선거에 대해 16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주고 있다. 워싱턴 D.C.는 올해 들어 대통령 선거를 포함한 투표에 16세, 17세 청소년들의 참가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선거연령을 낮추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의 연구원 데이비드 데이븐포트(David Davenport)에 따르면 “재산세를 내지도 않고, 배심원으로 참여할 수도 없는 미성년자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플로리다주의 고등학교에서 17명의 학생들이 희생당한 총기사고 이후 청소년 주도의 집회가 열렸던 것처럼 십대들은 핫 이슈에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일반적인 투표에서 유권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전체적인 정치 지형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설명하면서 “십대들이 단 하나의 쟁점이 아니라 모든 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지방자치 선거보다 전국적인 선거에서 연령을 낮추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또한 선거 연령을 낮추는 것이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게 된다는 증거는 그리 많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반대 의견은 십대들의 뇌가 아직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고, 또한 또래 집단의 압력과 감정적인 선택을 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해 볼더에서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안에 대한 토론이 있었지만 이는 학교 이사회 선출을 위한 선거였다. 따라서 선거 연령을 낮추는 데 대한 골든 시의 논의는 콜로라도주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골든 시의회는 시의 관료로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의 연령은 18세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번 11월 선거에서 투표권을 16세로 낮추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19년 11월 선거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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