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TV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배우들이 추석 연휴 후 대거 안방극장에 출격, 침체기에 들어선 지상파 드라마 구하기에 나선다. 가장 먼저 고수와 소지섭을 만난다. 고수(사진 오른쪽)는 오는 27일 SBS TV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을 통해 2016년 ‘옥중화’ 이후 약 2년 만에 TV로 돌아온다. 지방 의대 출신으로 남들은 1∼2년 하는 펠로를 4년째 하는 ‘촛불 같은 인생’ 박태수로 변신한다. 심장이식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사연도 있어 고수의 입체적인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그의 복귀에 대한 반가움과 더불어 ‘흉부외과’는 지난해 SBS TV 최고 히트작 ‘피고인’의 조영광 PD와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드는 작품이라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웬만해서는 실패하기 어려운 의학 드라마인 데다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 등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가세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고수 역시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흉부외과’는 심장 이야기에 집중해서 쓴 작품으로, 멜로와 정치도 없다. 대본이 정말 재밌다”며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MBC TV에서는 소지섭이 출연하는 ‘내 뒤에 테리우스’가 전파를 탄다. 소지섭한테는 ‘오 마이 비너스’(2015~2016) 이후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이다.

    소지섭은 이번 작품에서 전직 정보기관 블랙 요원으로, 3년 전 망명 작전 중 연인이자 북한 핵물리학자였던 정보원을 잃은 김본을 연기한다. 그는 해당 사건 후 내부 첩자 혐의까지 받으며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다. 그런 그의 앞에 수상쩍은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이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전설의 블랙 요원’으로 변신할 소지섭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정인선과의 첫 러브라인 호흡이 어떨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폴란드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안방에서 아름다운 외국 풍경을 고스란히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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