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든사우스, 로우리, 발더드 등 가파른 상승

    덴버 지역의 주택 시장이 지난 6년 동안 상당히 과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일부 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40 퍼센트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포스트(Denver Post)가 덴버 메트로 협회, 질로우(Zillow), 트루일라(Trulia), 레드핀(Redfin), 그리고 볼더의 부동산 회사 자비(Zavvie)와 함께 올해 가장 활발하게 주택 매매가 일어난 곳의 판매 실적과 순위를 조사한 결과 우편번호 80237, 80230, 80223에 해당하는 지역 세 곳이 뽑혔다. 이 조사는 가격 상승을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반영했지만 판매량과 시장에 나와 있던 기간 역시 순위에 포함시켰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분양 재고 등 올해 주택 판매에 부담을 주고 있는 요인들도 반영했다. 이들 지역이 주택 구매자들에게 선호되는 이유를 살펴본다. 

◈ 우편번호 80237 : 햄든 사우스(Hampden South), 사우스무어 파크(Southmoor Park)
▶ 중간 가격: $428,500
▶  중간 가격 변화율: 39.9%
▶ 판매 목록 변경(Change in sold listings): -14.5%
▶ 평균 리스팅 기간: 32일

    덴버의 남동쪽에 위치한 사우스무어 파크 지역의 주택들은 도로 넓이가 넓고, 주택과 대지의 넓이도 개선될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도심에서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젊은 구매자들에게는 도심에 비해 이 지역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를 둔 구매자들은 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홈스마트 체리크릭(HomeSmart Cherry Creek)의 부동산 투자자이자 중개업자인 아담 하만(Adam Haman)은 "자녀가 둘 이상인 경우에는 더 이상의 도심의 워싱턴 파크(Washington Park) 인근의 단층집들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한다.

    플래티 파크(Platte Park)처럼 오래된 동네에서 주택을 구매했던 젊은 층들도 사우스무어 지역의 4~5개의 침실이 있는 넓은 집을 찾고 있는 구매자들 중 한 부류이다. 또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지어진 집을 구매한 뒤 개조해서 다시 판매하는 투자자들 역시 이 지역 주택 매매를 활발하게 만드는 부류 중 하나이다. 지난 4월까지, 이 지역의 연 평균 주택 가격 상승률이 40퍼센트에 이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은 덴버 메트로 지역 전체 시장의 평균보다 낮다.

◈ 우편번호 80230 : 로우리(Lowry)
▶ 중간 가격: $729,402
▶ 중간 가격 변화율: 39.7%
▶ 판매 목록 변경: 47.4%
▶ 평균 리스팅 기간: 45일
    로우리는 덴버 동쪽, 오로라의 서쪽에 있는 군사기지이다. 이곳의 중간 가격은 729,402달러로 가장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지어진 고급 주택들로 인해 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로우리는 '볼리바드 원(Boulevard One)'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이전 공군 부지의 마지막 구획을 개발 중에 있다. 콘도는 5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 범위에서 시작하고 타운홈은 70만 달러, 단독 주택은 120만 달러에서 140만 달러에 달한다.
덴버 리맥스(Re/Max)의 대표이며 로우리에 거주하고 있는 데릭 카뮤네즈(Derek Camunez)는 “일반적으로 신규 부동산들이 로우리의 주택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라고 말했다.

◈ 우편번호 80223 : 발버드(Valverde), 오버랜드(Overland), 아쓰마 파크(Athmar Park)
▶ 중위수 가격: $41,000
▶ 중간 가격 변화: 39.3%
▶ 판매 목록 변경: 7.8%
▶ 평균 출시 일수: 21
    덴버 전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넓은 부지를 선호하는 구매자들은 덴버 남서부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우편번호 80223 지역에 속하는 주택 가격은 1년 동안 40 퍼센트가 상승했고, 포트 로간(Fort Logan)과 하베이 파크 사우스(Harvey Park South)가 속하는 우편번호 80236 지역은 24.3 퍼센트가 올랐다. 웨스트우드(Westwood)와 하베이 파크(Harvey Park)가 속하는 80219 우편번호 지역은 14.1 퍼센트가 올랐다. 이 지역의 주택 판매 중간 값이 작년에는 300,000 달러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411,000달러이다.

    발버드(Valverde), 오버랜드(Overland), 아쓰마 파크(Athmar Park)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에 지어진 랜치 스타일의 주택들이 대부분이다. 이 지역은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보행 편의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레드핀 소속의 그레미스 니슬러 (Graeme Nistler)는 “이 지역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은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아직 40만 달러 이하의 주택들이 거래되고 있는데, 보통 계약 체결에 5일 정도 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공원과 작은 언덕들이 많고, 레빗 파빌리온 덴버(Levitt Pavilion Denver) 같은 훌륭한 문화시설들이 있다.

    이 세 지역 외에도 80010(North Aurora, Delmar, Highland Park), 80216(Globeville, River North, North Washington), 80247(Heather Gardens, Windsor), 80210(University Park, Observatory Park, Wellshire), 80125(Roxborough, Chatfield) 등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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