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의료 키트 실은 채 수백 차례 운항

    프론티어 에어라인(Frontier Airlines)이 특정 의약품을 채우지 않은 의료 키트를 실은 채 운항한 사실로 인해 474,0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덴버에 본사를 둔 프론티어 에어라인이 의료 키트에 주사식 에피네프린(epinephrine) 또는 아트로핀(atropine)의 의약품을 채우지 않은 채로 수백 차례 항공편을 운항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처벌로 지난 달 말 프론티어 에어라인에 4만 7천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항공청의 조사에 의하면 2017년 6월과 7월 프론티어 에어라인의 근로자가 주사식 에피네프린이나 아트로핀 중 하나 또는 둘 다 없는 긴급 의료 키트를 11대의 항공기에 설치했으며, 프론티어 에어라인이 의료키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이후에도 이를 교체하지 않은 채로 계속 운항했다. 프론티어 에어라인은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작년 7월 10일 결함 있는 응급 의료 키트를 실은 채로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론티어 에어라인은 바로 다음 날 동일한 의료 키트로 계속 항공기 운항할 수 있는 면제를 신청했고, 이 면제조항은 같은 해 9월 16일 연방항공청에 의해 승인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프론티어 에어라인이 의료 키트 관련 문제를 인지한 뒤 연방항공청의 면제 승인이 나기 전에 787차례나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에어라인은 성명을 통해 ‘특정 의약품이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용 키트를 공급받았으며, 이 키트가 불완전한 것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론티어 에어라인은 계속해서 "우리는 며칠 내에 문제를 해결했으며 현재 사용 중인 의료 키트는 완전히 준수되고 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우리는 다가오는 비공식 청문회에서 연방항공청의 입장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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