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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지휘자, 대구시립합창단 초청 연주회 성황리에 마쳐
신선한 레퍼토리로 고향 대구를 달구다
2018년 10월 11일 (목) 06:31:41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상임 지휘자인 김태현 씨가 지난 달 20일 대구콘서트 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합창단의 142회 정기 연주회 ‘가을愛'의 초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김태현 지휘자는 “17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이라 긴장한 바가 있었다. 공연장도 이전과 달리  리모델링을 해서 달라져 있었고, 무대시설들도 현대화되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공연 당일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관중들도 꽤 많이 오셨다”고 공연 상황을 전했다. 대구시립합창단의 안승태 상임지휘자는 “지휘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품도 좋아야 한다. 김태현 선생은 여기 있을 때부터 겸손하고 인품이 좋아서 젊을 때부터 좋은 지휘자가 될 것으로 촉망 받았다. 그리고 대구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식으로 합창 지휘 공부를 하고 학위까지 받았다. 그래서 우리 시립합창단이 이런 의미에서 김태현 선생을 확인해 보고, 능력을 발휘하도록 불렀던 것이다”라고 김태현 지휘자를 초청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김태현 지휘자는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두 가지 테마를 선보였는데, 전반부에 는 헨델의 찬송곡 'Dixit Dominus'(주께서 말하기를)를 연주하며 클래식하고 아카데믹한 음악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부는 이에 반해 “미국 곡과 20세기 곡들 위주여서 조금 더 릴렉스되고, 관중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고 김 지휘자는 말했다. 마지막에는 “타악기 주자와 호른 주자가 함께 하며 화려하게 엔딩을 마무리했다”라면서 김태현 지휘자는 “마지막 한 곡만 타악기와 호른이 함께 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져‘Shenandoah (쉐난도)’와‘John the Revelator (예언자 요한)’의 두 곡을 직접 편곡해서, 총 세 곡을 이 두 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마지막 곡은 미국의 재즈 리듬과 삼바 리듬이 나오면서 타악기의 리드미컬한 연주로 흥겨움에 가득찼다. 단원들까지 모두 박수를 치면서 굉장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특히 앵콜곡으로는 미국 흑인 영가 중에서 아카펠라곡인 ‘We shall walk through the valley in peace’를 선택했는데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길이 힘들더라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힘이 되니 평화로운 계곡을 걸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가사가 좋아서 선택했다.  합창단원들과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사는 곳은 달라도 음악인으로써 공부했던 길이 같으니까 미국에 있는 저나, 피아노 반주자와 대원 모두 마음을 모아서 연주했다. 앵콜곡을 하면서 대원들이 이 곡을 참 좋아하는구나 라는 것이 마음에 다가왔고, 그렇게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을 느꼈다. 관객보다도 함께 음악을 하는 우리 자신을 위한 연주였다”고 김 지휘자는 공연의 감동을 전했다.

    또한 지휘 이전의 전공인 작곡 실력을 발휘해 편곡을 직접 하게 된 것에 대해 김 지휘자는 “연주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관중 입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음악회를 더 감동이 있고 마음 흡족하게 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정리했다. 안승태 지휘자는 “보통 객원 지휘자들이 오면 우리가 평소에 내는 소리를 못하게 만드는데, 김태현 지휘자는 우리 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색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보통 바로크 음악은 잘 선곡하지 않는데, 헨델의 'Dixit Dominus'도 상당히 특별했고, 후반부에 선보인 현대 합창곡과 미국의 재즈나 인디언 풍의 리드미컬한 곡들이 한국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신선했다”고 공연에 대해 평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기 전 본래 일곱 차례의 리허설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합창단 측의 사정으로 다섯 번 밖에 리허설을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야 했다. “저뿐 아니라 대원들도 시간이 짧다는 생각에 오히려 리허설 때마다 집중하고, 긴장감을 갖고 임했다. 합창단 측 사정으로 생긴 일이라 제게 미안한 마음에 단원들이 더욱 협조를 했다”라고 전하며 “대구시립합창단은 우수한 실력이 잘 알려진 프로 단체라서 음악적인 태도와 마인드가 굉장히 진지했다”라고 객원 지휘자로서의 소감을 나누었다.

    안승태 지휘자는 “연습시간도 짧고 또 색다른 곡을 연습하는 게 단원들에게는 힘든 일이었는데, 김태현 선생이 단원들을 잘 포용해서 단원들도 마음을 잘 모았다”라고 말한 데 이어 “김태현 선생의 선배로서 콜로라도의 교민들이 김태현 지휘자에게 관심을 갖고 잘 격려해 준다면 더욱 큰 지휘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김태현 지휘자는 대구에 있을 때부터 음악의 기본기, 관현악곡, 편곡, 시창, 합창단을 다루는 법 등 전반적으로 준비를 잘 한 우수한 선생이다. 앞으로 김태현 지휘자가 앞으로 합창 활동을 더욱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교민들께서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태현 지휘자는 “대구시립합창단의 객원 지휘자로 갈 수 있었던 것은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의 지휘자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합창단 지휘자에게 합창단은 악기이다. 내게 악기가 되어주고, 계속 연주하면서 지휘자로써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해준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태현 지휘자는 오는 12월 9일 오후 4시에 베다니 루스란 교회에서 열릴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정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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