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가족보험료 462달러

    근로자가 직장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와 디덕티블(코페이)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근로자들의 재정적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재단인 ‘카이저 가족 재단’이 전국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실시, 공개한 2018 최신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의료보험료와 디덕티블이 2018년에도 임금 상승보다 훨씬 더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디덕티블 의료보험료는 올해 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용주와 근로자가 부담해야 하는 근로자의 가족 의료보험료는 총 1만9,616달러로 올랐다. 이중에서 근로자가 부담해야 하는 직장 의료보험료는 전체의 28.3%인 5,547달러이고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보험료는 전체의 71.7%인 1만4,069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 의료보험 혜택을 위해 매달 462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많은 근로자들은 의료보험료와 디덕티블이 임금 상승률을 추월하면서 실질적인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많은 근로자들이 렌트비와 가족 식료품 비용을 내기 위해 의료보험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개인 근로자 중 의료보험 부담이 연 2,000달러를 넘는 비율도 2009년 7%에서 올해는 26%로 9년 만에 19%포인트나 급등했다. 보고서는 직장을 통해 의료보험을 받을 경우 여전히 고용주가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근로자에게는 상당한 혜택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지속적으로 오르는 비용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점에 가면 의료보험부담이 너무 높아 의료보험 혜택을 포기하는 근로자와 의료보험 혜택 제공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적 부담으로 직장 의료보험 혜택 제공을 중단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실시된 카이저 가족 재단의 조사에서는 전체 고용주의 68%가 근로자 의료보험을 제공했으나 올해는 57%로 감소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개별 의료보험을 구입해야하는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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