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작품 100여 점 전시 및 강좌 시작

    뜨개질, 바느질, 종이공예, 자수, 톨 페인팅 등 장르에 제한이 없이 만들기를 가르치는 수공방 ‘핸드 메이커리 바이 아녜스(Hand Makery by Agnes)’가 지난 20일 오픈 하우스를 갖고 손님들을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그 동안 김 아녜스 씨가 만든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었다. 김 아녜스 씨는 옷, 가구, 장식품, 소품, 액자, 데코레이션 등 50여 년 간 장르에 구애되지 않고 만들기를 해왔다. 타고난 재능으로 9살 때부터 사람들이 김 아녜스 씨의 작품을 사가기도 하고 만들어달라고 주문을 하기도 했다.  김 아녜스 씨는 이런 재능을 살려 지금까지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러다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생기면서 “타고난 재능을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공방을 오픈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만들기를 하는 동안 집중을 하다 보면 저절로 마음수양이 됩니다”고 말하는 김 아녜스 씨는 “수공방 ‘핸드 메이커리 바이 아녜스’가 ‘덴버 사랑방’같은 곳이 되면 좋겠어요”며 바램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만들기를 하면서 작품이 나올 때 크게 기쁩니다. 창작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이예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 살면서 지친 마음도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한인들에게‘핸드 메이커리 바이 아녜스’공방이 몸과 마음이 따뜻한 곳이 되면 좋겠어요”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핸드 메이커리 바이 아녜스’의 수공예 강좌는 월, 화, 수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개인이나 소그룹으로 클래스를 하는데 이때는 수강생들이 원하는 장르의 작품들을 가르친다. 토요일은 하루 종일 클래스를 진행하고 김 아녜스 씨가 아이템을 선정해서 가르친다. 이중 언어로 수업이 진행되므로 언어적인 제약이 없다. 김 아녜스 씨는 “영어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1.5세대나 2세 딸들이 엄마와 같이 와서 만들기를 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는 DIY 패키지로 수공방에서 제공하고, 수업료에 포함되어 있다.

    이날 오픈 하우스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들과 크리스마스 냅킨, 피아노의자, 어린이용 의자, 규방공예 작품들, 서양식 손뜨개 병풍, 종이를 말아서 만드는 퀼링 기법의 벽걸이 액자, 뜨개질로 만든 스웨터와 텀블러 손잡이, 쿠션 커버, 앨범, 바느질로 만든 가방, 액세서리 보관 주머니, 손지갑, 자수 작품 등 100여 점이 넘었다. 강좌 관련 문의는 오후 2시 이후에 전화 303-518-639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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