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선거 참여 독려 및 게리멘더링 종식 주장

    아놀드 슈워제네거(Schwarzenegger)가 다음달 6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돕기 위해 덴버를 방문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데 할리우드 스타의 힘을 이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덴버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슈워제네거는 “게리멘더링(gerrymandering: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선거구를 정하는 일)을 종식시키자”라고 관중들을 향해 외쳤다.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선출되었을 때 의회 선거구를 나누는 방식을 변경한 이력이 있고, 콜로라도에서도 이를 이루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개정안 Y와 Z은 의회와 입법부의 선거구 재편성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200년 동안 잘못 행해진 것”이라고 슈워제네거는 주장하면서 "그들은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구역을 나누고 있다. 민주당원들과 공화당원들은 10년마다 연기가 자욱한 뒷방에서 모이고 있으며, 바로 그 곳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정안Y와 Z은 민주당, 공화당, 그리고 무소속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선거구의 형성 방식을 결정함에 있어서 마치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존 히켄루퍼(John Hickenlooper) 콜로라도 주지사 역시 덴버 대학 행사에서 "우리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우리는 더 명확하게 말할 것이며 유권자들은 더 큰 의무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유권자들에게 그들의 돈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콜로라도 여성 유권자 연맹(League of Women Voters of Colorado)을 그만 둔 낸시 크로우(Nancy Crow)는 "내게는 이러한 조치의 뒤에 있는 사람들이 석유와 가스기업의 커넥션으로 보인다. 또한 공화당이 주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한 노력인 ‘레드 맵핑 (red mapping)’과도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크로우는 “콜로라도 대법원이 과거의 선거구 지도를 본다면 어느 것이 더 공정한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방법을 따르면 법원의 감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완벽한 선거구 지도를 채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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