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저“정당한 권리와 공정한 대우를 위해 싸울 것”

    덴버시 수석 검사 마이클 송과 콜로라도 주 최고 법무관(Colorado Attorney General) 선거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후보 필 와이저(Phil Weiser)가 지난 22일 덴버 커뮤니티 컬리지 오라리아 캠퍼스(Community Colleage of Denver, Auroria Campus)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다수의 설문조사를 통해 필 와이저가 공화당 후보 조지 브라우슐러(George Brauchler)를 앞서고 있으며, 마이클 송 검사는 이 간담회를 통해 와이저 후보를 한인사회에 소개했다. 필 와이저 후보는 1999년부터 콜로라도 대학교 법대((University of Colorado Law School) 교수로 재직했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콜로라도 대학교 법대15대 학장을 역임했다. 학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법학교육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국 법학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대법원을 거쳐 법무 차관을 지냈고, 백악관의 기술 및 혁신 자문관을 역임했다. 다음은 마이클 송 검사와 필 와이저 후보의 일문일답이다.

마이클 : 주 최고 법무관에 출마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필 : 주 최고 법무관은 콜로라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변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권리, 시민권, 여성의 권리, 의료 권리 등 모든 콜로라도 주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특히 연방 정부로 인해 콜로라도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될 때 주 최고 법무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저는 대법원, 법무부, 콜로라도 법대에 이르기까지 24 년 동안 법률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고, 이러한 경력으로 콜로라도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500 명에 이르는 주 최고 법무관 사무실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도 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 당신과 공화당 후보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필 : 연방 정부가 콜로라도인들에 대해 법률적인 침해를 일으킬 때 공화당 후보는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 케어법 (Affordable Care Act)은 연방 정부의 법이지만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이 법을 보호하고 집행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콜로라도인들은 법이 제공하는 테두리 안에서 보호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따라서 이 법을 지키지 않고 시행하지 않으면 많은 콜로라도인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기존의 법이 제시하는 조건을 지킴으로써 콜로라도인들을 보호할 것이고, 오바마 케어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이 주 최고 법무관의 임무입니다.

마이클 : 콜로라도 주의 정책과 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옹호할 의사가 있는지요?

 필 : 그렇고 말고요. 당연합니다. 제가 가장 우선시하는 원칙은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즉, 제 개인의 믿음에 상관없이 시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결정한 법을 따르고 집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헌적인 요소가 있거나 불법적인 것이 담겨 있다면 그 법을 시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고, 그를 위해서 관련 당사자들에게 바람직하고 전문적인 법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마이클 : 차기 콜로라도 주 최고 법무관에게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필 : 기존의 콜로라도 주 최고 법무관들이 콜로라도인들의 법적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았던 반면 매우 정치적인 방식으로 활동했습니다. 저는 주 최고 법무관과 변호사들이 콜로라도인들을 위한 법률사무소처럼 일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이데올로기의 차이에 관계없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전역의 공동체와 협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피오이드(opioid, 아편의 일종)의 유행은 다음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저는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제약회사에 대한 소송에 참여할 것입니다. 또한 오바마 케어에 따라 콜로라도인들이 기존의 보험제도로 보호되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활동할 것입니다.   

마이클 : 주 최고 법무관이 된다면 어떤 업무를 가장 우선시하시겠습니까?

필 : 최우선 순위는 오피오이드의 만연으로 인해 콜로라도가 입는 타격입니다. 알라모사(Alamosa) 카운티의 감옥에 있는 사람들의 92 퍼센트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중독의 고통에 있는 사람들은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감옥에 수감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를 초래한 제약회사에 대한 소송에서 승리할 것이고, 배상금을 치료 활동에 쓸 것입니다.

마이클 : 사형제도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필 : 콜로라도의 법은 사형을 허용하고, 주 최고 법무관으로서의 임무는 법치를 따르는 것입니다. 콜로라도에서 사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방 검사가 사형을 구형한다면, 저는 사형 판결을 옹호하고 집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형 집행에는 예산이 많이 들고 배심원들은 사형을 선고를 꺼린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궁극적으로 사형제도를 유지하거나 폐지를 결정하는 것은 입법부의 책임입니다

마이클 : 콜로라도에 있는 한인사회 하시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시겠습니까?

필 : 저는 이민 1세대입니다. 저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독일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습니다. 저는 우리 공동체에 이민자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민 사회에 대해 공정하고 인도적이며 합법적인 대우를 함과 동시에 한인 사회를 차별로부터 보호할 것입니다. 미 전역의 이민자들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시기에 콜로라도 주의 법무관으로서 권리, 적법한 절차, 공정한 대우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마이클 : 당신은 민주당 후보입니다. 현재 트럼프가 북한을 향한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필 : 네, 답변드리기 까다로운 질문이네요. 우선 이 분야는 콜로라도 주 최고 법무관의 역할과는 동떨어진 이슈이고요. 하지만 최소한 저는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마이클 : 당신과 대화를 나누며 당신이 한국계 미국인들과 유사한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민자와 시민권자의 평등을 위해 헌신하는 당신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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