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열기 '후끈' … 투표율 50% 넘어설 전망

    2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22일 지금까지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430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번 중간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리다대학 정치학과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모든 징후들이 높은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며 "최소한 70년래 최저였던 2014년 중간선거 때보다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까지 조기투표 용지를 요청한 사람도 2,600만 명에 달해 2014년 선거 때의 2,500만 명보다 이미 100만 명 가량 초과됐다. 이를 근거로 맥도널드 교수는 올 중간선거 투표율이 1966년 중간선거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뜨거운 선거 열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표하는 보수 세력과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젊은 유권자 중심의 진보 진영이 팽팽히 맞서면서 서로 적극적으로 지지층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표율이 높아진 데는 각 주에서 최소 몇 주에서 최대 한 달 이상 전부터 조기투표를 실시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고, 일부 주에서는 65세 이상 시니어는 아무 이유가 없어도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는 정책들을 취하고 있는 점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워싱턴, 오리건, 콜로라도 3개 주는 현재 100% 우편 투표를 도입했다. 즉,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받아 본선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우편투표를 할 수 있게 돼 투표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힌 유권자 가운데 50%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혀 민주당이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조사에서 어느 당이 연방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48%가 민주당, 41%가 공화당을 꼽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유권자 성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유권자는 57%가 민주당의 다수당 장악을, 32%는 공화당의 다수당 장악을 각각 선호한 반면, 남성들은 52%가 공화당을, 38%가 민주당을 각각 다수당으로 원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로 지난달의 44%에서 3%포인트 올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전문가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하고,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가까스로 지켜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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