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위해 검은돈 받지 않는 깨끗한 정치할 것"

    오는 6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6선 의원인 마이크 코프만(Mike Coffman)의 대항마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우(Jason Crow)가 주간 포커스를 통해 한인사회에 인사를 건넸다. 콜로라도의 6선거구의 선거 결과가 미 전역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격전지로 손꼽히면서 크로우가 짊어진 역할이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부대원으로 세 차례나 전투에 투입되었었고, 현재 변호사이면서 정치 입문자인 크로우는 무엇보다도 총기규제에 힘을 쏟을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총기회사를 비롯한 기업들의 ‘검은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의 ‘도덕적 반성’ 없이는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없고, 자녀 세대에 보다 나은 국가를 물려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크로우는 코프만 의원이 지금까지 20만 달러 이상을 총기협회로부터 지원받은 점에 대해 성토하고, 유권자들에게 “‘깨끗한 정치’를 위해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다음은 제이슨 크로우와의 일문일답이다.

포커스 : 어떤 이유로 출마한 것인가?

크로우 : 워싱턴 정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리더십’의 시대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주게 될 미국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가 기업 후원금의 영향을 받는 한 총기 문제와 불합리한 이민 제도를 개혁할 수 없습니다. 저는 콜로라도에 제대로 된 가치들을 불러 오고자 합니다. 

포커스 : 코프만은 이미 한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당신은 한인사회에 ‘뉴 페이스’입니다. 어떻게 한인들과 교류할 계획인가요?

크로우 : 제가 재임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한인들과 교류를 넓혀가며 듣고 배울 것입니다. 특히 여러분의 행사를 함께 주최하고, 분기별로 여러분의 모임에 찾아가 목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우리 지역의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체(Asian American-Pacific Islander community) 회원들과 원탁회의를 가졌는데, 여기서 한국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다른 나라 출신의 미국인들로부터 지역사회를 향한 주요 관심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출마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제 자신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커스: 어떤 정책들로 한인 사회를 도울 계획입니까?

크로우: ‘아메리칸 드림’이 더 이상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경제 제도와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소유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세금 우대정책 및 임금 개선, 적정한 주택 가격 유지 등 콜로라도 구성원 전체에 이익이 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변화의 주요 동인은 강력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서 불러올 수 있습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불공평한 세금 운영으로 인해 너무 많은 콜로라도의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 혜택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포커스 : 현재 트럼프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고, 종전선언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의 대북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크로우 : 저는 트럼프가 한반도 안보를 위해 유의미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은 오히려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동아시아, 미국, 그리고 동맹국들에게 분명한 위협입니다. 미국은 궁극적으로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트럼프 행정부가 초래한 긴장 관계를 풀기 위해 김정일 정권에 경제적, 정치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국제 기구 및 우리의 우방들과 함께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포커스 : 이민자들, 특히 아시아 출신들을 위한 특별한 정책들을 갖고 있는지요?

크로우 : 저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길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지지합니다. 또한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온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DACA 법의 통과를 추진하겠습니다. 가족 단위의 이민을 줄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 맞서겠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비자 체계는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로 하여금 가족들을 분열시키는 무분별한 이민 정책의 시행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 위협에 초점을 맞춘 시행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시간입니다.

포커스 : 미국의 의료 보험이 갖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크로우 :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워싱턴의 직업 정치가들은 의료보험의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보편적 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는 특권이 아니라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저렴한 의료보험법'을 도입하기 위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고, 개인과 가족들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도모해야 합니다. 즉, 비용을 줄이고 커버리지를 확장함으로써 보험 시장의 경쟁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연방 공공 옵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의미합니다.

포커스 : 끝으로 한인사회를 향해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크로우 : 인권을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의료 보험의 확대, 이민 제도 개혁, 그리고 모든 어린이들이 훌륭한 공립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등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개선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사람이 우선’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들이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성과를 평가해 달라고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할 때 신뢰가 형성되고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의 성과에 대해 여러분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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