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덴버 카운티 법원

전 콜로라도주 한인회 이사장인 박해춘(64)씨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된 이중희(67)씨의 예비심리가 오는 7월9일 오전9시 덴버 카운티 법원 #3C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판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으나 7월7일 현재, 덴버시 공식 웹사이트에 변경사항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참석을 원하면 덴버 카운티 코트 룸 720-337-0087(490 W. Colfax Ave.)로 미리 연락하면 된다.

지난 3월27일 박씨가 실종된 이후, 경찰은 4월5일 이씨의 사무실(10200 E. Girard Ave. #327)에서 다량의 혈액을 발견해“이 사무실에서 박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경찰은 박씨의 핸드폰이 발견된 글렌우드 스프링스 인근의 콜로라도 강을 중심으로 박씨의 시신을 계속 찾았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제보자에게는 2천 달러의 보상금이 걸려있다. 박씨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에 있던 이중희씨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4월 16일에 1급 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10CR01678)됐다. 융자업을 해온 이씨는 박씨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면서 박씨의 재정을 관리하고, 부동산 구입시 서류작업을 도와주고, 융자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최근 들어 금전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덴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지난 5월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해“정당방위였고 박씨 본인의 잘못으로 의자에서 떨어져 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6월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씨 시신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지금은 나도 모른다”면서 현재까지 시신의 행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사건 주요내용 >

▲ 3월27일 박해춘씨 오후1시경부터 실종된 것으로 추정.
▲ 3월27일 오후12시57분 박씨와 지인과의 마지막 통화 내역 확인.
▲ 3월27일 지인과의 마지막 통화 당시 이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
▲ 3월27일 박씨와 통화를 했던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이씨를 만나고 가겠다. 나중에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함.
▲ 4월5일 이씨의 사무실에서 다량의 피 발견.
▲ 4월7일 이씨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지만 수사를 위해 영장 봉인.
▲ 4월13일 이씨 덴버 카운티 구치소로 이감.
▲4월16일 이중희씨 1급 살인혐의로 정식기소
▲ 5월1일 박해춘씨 추모제 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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