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의원, 주지사, 주무장관, 주 최고 법무관, 재무국장까지 휩쓸어

    콜로라도 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6선거구에서 제이슨 크로우(Jason Crow, 39세)가 마이크 코프만(Mike Coffman, 63세)을 53%대 44%로 제치고 당선되었다. 크로우는 148,705표를 얻었고, 코프만은 123,901표를 얻어 10년 만에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변호사이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험이 있는 전직 군인 출신의 제이슨 크로우는 “총기 규제를 위해 총기회사를 비롯한 기업들로부터‘검은돈’을 받지 않겠다”는 호소로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다. 또한 그는 총기구매시 백그라운 조사 및 총기 폭력 방지 법안 강화, 보편적 의료보험 제도 시행, 적정한 주택 가격 유지, 파리 기후협약 재 가입 및 탄소배출량 감소와 미래 에너지 개발 등 포괄적인 기후 정착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이슨 크로우는 지난주 11얼 1일자 주간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깨끗한 정치"를 외쳤다. 그는 또 당선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콜로라도 유권자들이 저를 신뢰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또한 저에게 신뢰를 보이지 않은 분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워싱턴 정계로 들어가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명예와 품위, 겸손으로 정치를 실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6선에 도전한 노련한 프로 정치인 마이크 코프만은 매번 선거 때마다 패배할 것이라는 언론의 예측을 무시하고 당선되었으나 이번에는 그 예측을 꺾지 못하고 아쉽게 실패했다.

    콜로라도 6선거구는 덴버의 동부와 남부 외곽을 가로지르는 지역으로서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전력이 있을 정도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었지만, 오랫동안 마이크 코프만(공화당)의 강력한 정치 텃밭이었던 아이러니한 지역이기도 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구도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지역으로 꼽힌다. 콜로라도 1 선거구는 민주당의 다이아나 드게츠(Diana DeGette)가 71%로, 2선거구는 민주당의 뎀 조셉 니구스(Dem Joseph Neguse)가 60%로, 3선거구는 공화당의 스코트 팁톤(Scott Tipton)이 53%로, 4선거구는 공화당의 켄 부크(Ken Buck)가 62%로, 5 선거구는 공화당의 더그 램본(Doug Lamborn)이 59%로, 7선거구는 민주당의 에드 퍼무터(Ed Perlmutter)가 60%의 지지를 받아 하원 의석을 차지했다.

    콜로라도 주지사에는 민주당의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 43세)가 공화당의 워커 스테이플턴(Walker Stapleton, 44세)을 51.5%대 45.1%로 가볍게 눌렀다. 폴리스는 볼더의 하원의원 출신이며, 전자 상거래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2000 년에는 콜로라도 교육위원회 (Colorado Board of Education)의 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또한 폴리스는 콜로라도 최초로 동성애자 주지사가 되는 기록을 세웠고, "콜로라도는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주다. 우리는 배경에 관계없이 우리 주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사람들을 선출할 용의가 있다”라고 지역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최저 임금 인상, 유급 가족 휴가 제공, 고용 평등에 대한 동등한 임금 보장 등을 지원하고, 증가하는 소득 불평등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2040 년까지 주 전역의 청정 에너지 전환, 유틸리티 비용 절약, 그린 에너지 일자리 창출, 보편적 의료보험 제도 도입, 2 년 이내에 콜로라도 주의 모든 지역에 종일 유치원 설립 등도 약속했다. 콜로라 주 주무장관(Secretary of State)으로는 민주당의 예나 그리스월드(Jena Griswold)가 공화당의 웨인 윌리엄스(Wayne Williams)를 50.6 %대 47.1%로 꺾었다. 

    콜로라도 주 최고 법무관(Attorney General)에는 민주당의 교수 출신 필 와이저(Phil Weiser, 50세)가 공화당의 검사 출신 조지 브라우슐러(George Brauchler)를 49.5%대 47.7%로 눌렀다. 미국 법무부 차장과 콜로라도 대학교 법대 학장을 역임한 와이저는 지난 10월 25일 주간포커스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주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학생 부채 절감, 소비자 권리를 해치는 기업 합병 방지를 통한 소비자 권리 보호, 주요 범죄 단속반 (Major Crimes Unit) 지원, 마리화나의 범죄화 저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지방 검사 전문성 강화 및 지원 부서 창설 등을 내걸었다.  재무국장(Treasurer)으로는 민주당의 데이브 영(Dave Young)이 공화당의 브라이언 와트슨(Brian Watson)을 50.4%대 47.1%로 눌렀다. 데이브는 이번 선거에서는 학교와 교사들의 여건 개선을 위한 재정 충원과 PERA(Public Employees’ Retirement Association)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주지사를 비롯해서 주요 주 정부 인사들이 모두 민주당 출신들이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콜로라도는 더욱 파란색을 띄게 되었다. 

<주요 법안에 대한 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개정안 73(공교육을 위한 소득세 증가) 기각, 정부의 조치가 사유 재산의 공정 시장 가치를 떨어뜨릴 때 부동산 소유주에 대한 보상만 요구하는 개정안 74(부동산 평가 보상) 기각, 선거 캠페인 기금 한도 확대를 위한 개정안 75 기각, 노예 금지법인 개정안 A 통과, 콜로라도 주 의회 의원 최소 연령 21세로 하향을 위한 개정안 V 기각, 마약 산업 재규정을 위한 개정안 X 통과, 미국 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개정안 Y 통과, 주 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개정안 Z 통과, 고속도로 및 교량 등 도로 정비를 위한 채권 발행을 위한 발의안 109 기각, 교통수단을 위한 판매세 인상을 위한 발의한 110 기각, 대출비용 36%로 상한 규정하는 발의안 111 통과, 유전 개발 거리를 제한하는 발의안 112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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