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식사 나누며 명절 분위기 만끽

    양로보건센터 파라다이스 실버타운이 지난 달 23일 추수감사절 파티를 열었다. 30여 명의 한인 회원들은 칠면조 요리와 매쉬드 포테이토, 펌킨 파이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주방장이 잘 구워진 칠면조를 들고 각 나라별로 모인 회원들 방을 돌아다니며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5월 처음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한 파라다이스 실버타운의 정식 명칭은 ‘파라다이스 컴포트 어덜트 데이케어(Paradise Comfort Adult Daycare)’이며 이미 14년 전에 미국인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 현재는 미국인 회원들이 140명에 달하고, 베트남 회원들도 모이고 있다. 이들은 한 건물에 있지만 각 민족 별로 독립된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서 각 커뮤니티들이 서로 침해하지 않는다. 또한 미용실, 컴퓨터실, 도서관, 당구장, 가라오케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서 회원들의 편의를 돕는다.

     한인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낸시 김 씨는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센터가 14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인해 한인 어르신들에 대한 서비스가 안정되어 있다. 일주일에 월, 수, 금요일 3일 모이는데 치매 예방을 위해 낱말 잇기 게임이나 빙고 게임 등을 항상 진행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태극권, 생일잔치, 미술 수업 등도 운영한다. 또한 박물관이나 영화관 나들이, 소풍 등의 액티비티도 제공한다. 낸시 김씨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은 식사가 아주 맛있다는 점이다. 아침과 점심 그리고 스낵을 제공하는데 모두들 좋아하신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외식을 하러 나간다”고 말했다. “현재는 미국식, 러시아식, 베트남식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만족도가 높고, 추후 한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낸시 김씨는 덧붙였다.

      또한 무료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현재 캐슬락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71세의 한 회원은 “함께 어울리는 회원들이 모두 점잖고 분위기가 차분하고 좋아서 계속 나오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좋고 배울 게 많다. 음식 역시 항상 건강식으로 나온다. 당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걸 감안해서 식사를 제공한다. 호텔에 와서 먹는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80세의 다른 회원은 “집에 있는 것보다 여기서 함께 어울리게 되니까 하루를 즐겁게 보내게 된다. 낸시가 노인들을 친어머니처럼 돌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회원은 “박물관도 가고, 워싱턴 파크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이런 활동들을 하다 보니 일주일을 바쁘게 지내게 되서 활기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실버 타운은 메디케이드를 가진 경우에 회원이 될 수 있으며 해당 서류 작성을 돕는다. 관련 문의는 낸시 김(303-210-2082)에게 하면 된다. 위치는 10691 E. Bethany Dr. Ste 900, Aurora, CO 800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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