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단장 송은주)이 지난달 29일 은혜양로보건센터(원장 이재우)를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송은주 단장을 비롯해서, 김영자, 선우동옥, 손순희, 송덕인, 오경옥, 우경혜, 이영근 등의 합창단원과 반주자 백지원 씨 등 9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은 '비목' ‘고향 생각’ 등 가곡 네 곡과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그 환한 밤중에' 등 크리스마스 캐롤 두 곡을 불렀다. 특히 '해는 져서 어두운데 / 찾아오는 사람없어 / 밝은 달만 쳐다보니 / 외롭기 한이 없다 / 내 동무 어디두고 / 이 홀로 앉아서 /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 눈물만 흐른다 / 고향 하늘 쳐다보니 / 별떨기만 반짝거려 / 마음 없는 별을 보고 / 말 전해 무엇하랴 / 저 달도 서쪽산을 / 다 넘어가 건만 /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 이 밤을 어이해'라는 '고향 생각' 노랫말을 들으면서 어르신들은 더 한층 감성에 젖는 모습이었다.            
                                                                                                                                  
     캐롤송을 들으면서 박수를 치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공연이 끝나자 박수로 감사를 표현하며 앵콜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한국 노래를 들으니 고향 생각도 나고 가족들도 떠오르고 마음이 뭉클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연말이라고 우리를 찾아와서 이렇게 노래를 해주니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년 전에 오픈한 은혜양로보건센터는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 케어센터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주소는 2060 S. Havana St. Aurora, CO 80014이며, 303-750-0036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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