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동남아 챔피언을 가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응우옌후이흥의 선제골과 팜득후이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해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겼다. 베트남은 이날 무승부로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7승8무) 행진을 이어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16년 12월 7일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지금까지 14차례 국제 A매치 경기를 펼쳤지만 7승 7무로 한차례도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박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출전한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18에서는 준결승까지 6차례 경기를 펼치면서도 1차례만 비기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초 석패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은 박 감독이 이끌었으나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돼 A매치로 간주되지 않는다. 또 지난 8월 4강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은 아시안게임 출전팀도 U-23 대표팀에 연령 제한 없이 선수 3명만 와일드카드로 쓸 수 있었다. 박항서호는  오는 15일 홈그라운드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벌어지는 홈 2차전에서 0-0, 또는 1-1로 비겨도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결승 2차전을 해 동남아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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