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께 감사의 뜻 전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국승구)가 지난 15일 콜로라도 스프링스 엘크스 롯지(Elks Lodge, 참전용사회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성탄파티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참전용사회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했고,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측에서는 국승구 회장, 김봉전 수석부회장, 정기수 부회장, 조석산 총무, 김창일 간사, 이상화 자문위원, 정경조 자문위원 등이 참가해 행사를 주관했다. 국승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봉전 수석 부회장은 “참전 용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은 소련과 중공의 승인과 지원을 받아 1950년에 침공했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68년전의 한국전에서 용감하게 헌신적으로 싸워 한국과 미국을 지켰습니다. 여러분 모두 젊은 나이에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경제 번영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인사한 데 이이서 "저는 개인적으로도 깊이 빚을 졌습니다. 한국전 발발시 저는 한살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단지 교육을 잘 받고, 경제적 윤택을 누리고 마을의 지도자라는 이유로 죽음의 위기에 처했었고, 이를 피해 피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등에 엎혀 험난한 산길로 십 여 차례의 생사의 갈림길을 헤치며 살아났습니다"라고 개인적 체험을 들려주었다.

     한 참전용사는 "생생한 한국전 체험담을 들으니 그 당시 상황이 더 생생하게 떠오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평균연령이 87세에 이르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이제 건강을 잃거나 돌아가셔서 점점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짐 맥기브니 전 명예영사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사업 진행보고를 마친 뒤 참가자들이 함께 오찬을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민주 평통 덴버협의회는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행사와 관련해 지난 7월 27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박준용 총영사를 초청하여 '사도의 메달 전수식'을 갖기도 했었다. 국승구 회장은 “덴버협의회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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