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콜로라도 주 한인회"로, 통합 한인회장에 조석산씨


      지난 11년간 콜로라도 주 한인회와 콜로라도주 연합 한인회로 갈라져 있던 덴버지역 한인회가 지난 17일 통합 절차를 일단락지었다. 통합된 한인회는 콜로라도 주 한인회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회장은 조석산 콜로라도주 연합 한인회 회장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 오로라소재 가동빌딩 1층 회의실에서 ‘콜로라도 주 한인회 통합 발표 기자 회견’을 열어 통합 합의문에 양측이 서명하고, 통합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한인회 통합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는 조석산 콜로라도 연합한인회장, 서성기 콜로라도주 한인회장 대행, 조영석 전 한인회장을 비롯해 김현태 현 한인회 이사장, 이명진 노인회 이사장,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문홍석 이사, 정순문 이사, 형은석 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합의문 서명에 이어 통합 추진 과정과 향후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통합추진위원회 측은 콜로라도 주 한인회 명칭을 따르고, 조석산 회장을 통합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27대에 걸쳐 지켜온 콜로라도 주 한인회의 역사를 이어받아 정통성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석산 통합 한인회장은 "한인회를 설립한 초창기에 콜로라도 주 한인회라는 이름을 썼다. 그리고 콜로라도 주 한인회를 설립하셔서 한인 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초기에 설립하신 분들이 다 생존해 계신다. 중간에 몇몇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지 콜로라도 주 한인회 전체가 잘못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콜로라도 주 한인회'라는 이름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추진위원회측은 조석산씨를 통합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그 동안 통합추진 위원회가 8차에 걸쳐 만나는 동안 가장 연장자이면서 연륜이 깊고, 한인회에 깊은 애정을 가진 조석산 전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통합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석산 회장은 제 28대 콜로라도 주 한인회 회장으로 등록되고, 임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시작해 2년간 활동을 하게 된다. 조석산 회장은 "이번 주에 새로운 이사진을 꾸릴 것이다. 양측의 이사진이 그대로 뭉치면 좋은데, 정상화가 될 때까지는 통합준비위원들이 다 같이 가면서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이후 단계를 설명했다.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던 통합준비위원들은 콜로라도 주 한인회 측에서는 서성기, 김현태, 형은석, 정선우, 연합한인회 측에서는 조석산, 이명진, 정순문, 문홍섭 씨 등 8명이다.

      또, 조석산 회장은 "적당히 통합하려고 했으면 빨랐을 것이다. 누가 이사장, 회장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합치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서성기 27대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 김현태 이사를 비롯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수고를 정말 많이 하셨다. 이 공을 서성기 회장과 이사진들에게 돌린다. 모두 다 수고하셨다"라고 통합에 대한 소회를 말한 데 이어 "앞으로 2년 동안 10년을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과정은 콜로라도 주 한인회와 콜로라도주 연합 한인회 양측은 8월 15일에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한인회 통합준비위원회’발족 및 출범 공식발표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4개월 여에 걸쳐 여덟 차례의 모임을 거쳐 통합 방식에 대해 논의해 왔다. 한편, 통합 한인회의 명칭을 '콜로라도 주 한인회'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콜로라도 연합 한인회는 폐업 신고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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