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돈 안 되는’ 상품 취급을 줄이는데 더해, 제조업체 측에 ‘직접 배송’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판매가가 15달러(약 1만7000원)에 못 미치는 데다, 부피도 커 배송비만 높이는 품목들은 “마진(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품들은 아마존 내부서 ‘수익 실현 불가 품목(CRaP, Can't Realize a Profit)’이라고 불린다고 WSJ는 전했다.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인 ‘스마트워터’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아마존은 코카콜라와 협의 끝에 대시 버튼을 통한 스마트워터 기본 주문 수량을 ‘24개들이 팩’으로 높였다. 팩당 가격 역시 37.20달러로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코카콜라는 구매자에게 스마트워터를 직접 배송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의 기존 역할(온라인 판매 및 유통)에서 ‘유통’을 떠맡게 되는 것이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특정 품목을 퇴출 등의  비용 절감 전략이 자사(아마존)에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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