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친지들 함께 모여 예수 탄생의 기쁨 나눠

     지난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여러 교회와 성당이 다양한 방식으로 축하 행사를 열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신앙을 거듭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기독교회(담임목사 송병일)는 21일 금요일 저녁에 크리스마스 찬양 예배를 열었다. 전 교인 찬양예배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설교 말씀뿐 아니라 발표나 예술도 모두 예배의 일부라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행사는 2~4살 어린이들이 북을 치며 등장해 ‘북 치는 소년’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해 유초등부, 중고등부, 한국학교, KM 청년부, 성가대 등이 말씀 낭독, 피아노 연주, 댄스, 마임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기독교회 교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까지 함께 해 뒤에 서서 볼 정도로 자리가 꽉 찼다. 박안나 전도사는 “평소에는 예배가 다 나누어져 있어서 다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성탄을 맞아 이렇게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특별히 의미가 깊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뉴라이프 선교교회(담임목사 정대성)도  21일 저녁 성탄행사를 가졌다. 영유아부부터 중고등부까지 무대에 올라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16개월부터 35개월까지의 유아들이 엄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문영란 간사는 “처음 아이들을 무대에 세워 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예뻤고 엄마 아빠와 같이 참여해서 의미가 컸다"라고 말했다. 유아부와 초등부는 율동, 성경 암송, '징글 벨' 연주를 선보이고, 중고등부의 경우 야광 스틱을 붙인 옷을 입고 어둠 속에서 춤으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보여주었고, EM은 아카펠라로 캐롤을 불렀다. 뉴라이프 교회 역시 무대 위에 서는 손주들을 보기 위해 참석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비롯해 교인이 아닌 친지들이 함께 모여 성대한 가족 잔치 같은 분위기에서 성탄을 기뻐했다.

      덴버제자교회(담임목사 박영기)는 24일 저녁 7시에 성탄절 전야 예배 및 교육부 발표회를 열었다. 박영기 목사의 축도로 시작해서 유아부가 “예수님은 나의 왕”에 맞추어 찬양 율동, 유치부 누가복음 2장 10-11절 암송 및 찬양율동, 제자한국학교 학생들이 찬양 댄스와 연극을 선보였다. 영어 예배부와 청소년부도 각각 ‘Hark the Herald’와 ‘If I am a butterfly’를 부르며 찬양하며 성탄의 기쁨을 마음에 새기었다. 덴버제자교회 역시 주위 친지들까지 함께 모여 성탄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서로 나누었다. 한인북부장로교회(담임목사 정유성)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11시에 가족예배를 드렸다. 예배 중에는 유아유치부와 유년부, 그리고 학생부가 성탄감사 발표를 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다. 정유성 목사는 '주인공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한 설교를 했다. 예배 후에는 중고등부 학생들과 부모들이 교회 근처에 있는 시니어 커뮤니티와 양로병원인 '코베넌트 빌리지 오브 콜로라도(Covenant Village of Colorado)'를 방문해, 학생부 앙상블의 연주 등의 공연을 통해 노인분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덴버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허성영)는 25일 성탄절 특별 예배를 드렸다. 허 목사는 설교를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해피 할러데이(Happy Holiday)'로 인사하며 점점 퇴색되는 성탄의 본 의미를 돌아 보았다. 또한, 우리를 구원하러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기뻐하는 찬양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성탄절 특집 예배에 태어나서 첫 예배를 드린 박지욱 아기를 위해 다 함께 축복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성로렌스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채동호)는 24일 7시에 로고스 성가대가 성탄축하 음악회를 열었다. 로고스 성가대의 김일형 단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공동체가 성탄을 맞는 기쁨을 더욱 배가시키고 신앙심이 더 돈독해지기를 바란다. 작년까지는 캐롤 위주로 흥겨운 분위기를 전했는데 올해에는 평소 특송으로 부르던 곡들 중에서 특별한 곡을 선곡해서 구성했다.

     들으시는 분들이 성탄을 맞이하는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준비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고스 성가대는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등 총 여덟 곡을 선사했다. 이어진 8시 성탄 성야 미사에서 채동호 주임신부는 "아기 예수님은 보잘 것 없는 구유에서 탄생하셔서 우리를 구원하는 삶을 사셨다. 우리도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겠다"라고 강론을 통해 말했다. 또한 25일 11시 성탄 대축일 미사를 마친 뒤에는 온 신자가 모여 각 구역 및 성모회가 구역별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파티를 즐기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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