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 참여해 뜨거운 열기로 의견 교류


     콜로라도 한인 지도자 초청 간담회가 지난 달 30일 저녁 5시 오로라 소재의 미스터 판다 뷔페식당에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덴버 협의회(회장 국승구)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한인 단체장을 비롯한 교민 200여 명이 모여 교민 사회의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김창일 간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 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 주셔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아마도 지난 11년 간의 분열을 딛고 한인회가 하나로 통합된 데 따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오늘 민주평통과 덴버 한인회의 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들이 오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인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조영석 전 한인회장과 전 콜로라도 스프링스 황성국 한인 회장에 대한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평통 조직과 그간의 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며, 한국 내에 228개 시, 군, 구에 1만 6천명이 소속되어 있고, 해외에는 122개국에 3천여 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준공무원 신분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벌이고, 여론을 수렴해 대통령께 정책을 건의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와 더불어 탈북민을 지원하고, 해외 자문 위원들은 재외 동포 정체성 확립 위한 활동도 펼치며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한다.  민주평통 덴버지부는 현재 18대 위원들이 2017년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총 14명의 자문위원들이 같은 해 9월 16일  상견례 및 임시 총회를 시작으로 해서 통일사생대회,  자문위원 워크샵 및 간담회 개최,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회 ,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 다운타운 축하행사, 3.1절 기념식, 통일공감 기념식, 통일 골든벨, 보궐위원 위촉장 전수식, 트럼프 대통령 황금 봉사상 전수식,  65주년 한국전 정전 기념식, 한국전 참전용사 사도의 메달 전수식, 크로스토퍼 힐 전 주한 미 대사 초청 통일심포지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어서 이어진 교민 간담회에서는 여러 의견들이 논의 되었다. 조영석 전 한인회장은 “무엇보다도 한인회가 하나가 되어서 기쁘다.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 돕겠다”라고 발언했다.  한인회 통합의 주역이었던 조석산 회장은 “실질적으로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통합할 때가 된 것이다라고 본다. 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었다는 것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성기 등 임원진이 많은 양보를 했다”라고 인사하고, 서성기 전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은 “큰 진통 끝에 통합이 이루어졌다. 콜로라도주 연합 한인회 측에서 양보를 굉장히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잘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 협의회장은 “서로 양보하는 마음이 단일화를 이룬 것 같다. 한인회 비전이 정말 밝다고 보인다.  두 사람을 위해 박수를 보내자”라고 통합된 한인회를 적극 지지했다.

     강경순 전 회장 “첫째 한인회관이 있어야 한다. 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이 모일 수 있어야 하고, 한인회관을 짓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전에 오로라 시에서 지원받은 5만 불이 다 날아가 버렸다. 둘째, 한인회는 미국 사회와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노릇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자의 재능을 한인회를 위해 써야 한다”라고 발언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민주평통을 샌프란시스코 지회에서 덴버 협의회로 승격시키는 시금석이 되었던 오금석 전 평통 회장은 “우리가 20년 전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정체된 것이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 보수, 빨갱이 이런 거는 이제 옛날 사고방식이다. 우리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죽은 시계 차고 있으면 안된다”라고 발언했다. 김종오 씨는 “노우회관을 팔아서는 안되고, 노우회관에 한인회관 만들고 적은 단체는 그곳에서 오피스로 써야 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승우 3대 평통협의회장은 “오로라 시와 함께 추진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건립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김미혜 전 민주평통 덴버 협의회장은 “차세대가 중요하다. 남북통일에 대해 집에 가서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정용수 전 해병대 전우회장은 “조용하게 평화통일이 되길 원한다”라고 바램을 말하고, 국선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 회장은 “자녀들이 이런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리안의 이미지를 바꾸자. 스프링스는 교민 사회가 작다. 앞으로 단일화한 덴버 지역 한인회를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참가자들 또한“선비처럼 어질게 봉사하자” “각 나라의 은퇴한 영사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홍보하는 모임에 한국만 빠져 있다.  이런 미팅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평통 덴버지부는 이날 6.25 참전 용사들에게 와인을 선물했으며, 국승구 회장은“오는 4월부터 6월 사이에 평통 19기 위원의 신청을 받는다.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봉사정신만으로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뒤에서 도울 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안내했다.  문의는 719-217-80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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