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과 어르신들간의 친밀감 높여


     생명나무교회(담임목사 문태주) 성도들이 지난 달 29일 오후 3시 오로라 시 소재의 성녀 안나의 집을 찾아 음악 공연을 하며 어르신들과 훈훈한 연말을 보냈다. 생명나무교회 신도인 건우건축의 이건우 사장이 성녀 안나의 집 마루 공사를 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고, 생명나무교회 신도들은 연말을 성녀 안나의 집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보다 의미있게 보내게 되었다. 문태주 담임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서 기쁘고, 기꺼이 나서서 동참하신 신도분들께 감사하다. 어르신들께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1부 싱어롱 시간은 문태주 목사가 인도하고 신성녀 전도사가 피아노 반주를, 신 전도사의 고등학생 두 딸인 구기쁨, 구평안 자매가 바이올린 연주를 맡았다. 성녀 안나의 집 가족들과 생명나무교회 신도들은 찬송가, 동요, 가곡, 트로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자발적으로 ‘메기의 추억’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노래를 신청하시고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시고, 소 요한나 원장 수녀를 비롯한 수녀들도 어르신들과 함께 노래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흥겨운 분위기로 인해 어르신들이 피로함도 잊은 채 본래 1시간으로 예정했던 시간을 훨씬 넘겨 5시가 되어서야 1부 행사를 마쳤다.

     공연에 이은 2부에서는 생명나무교회 신도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피자와 치킨 파티를 열었다. 성녀 안나의집 어르신들과 수녀님들, 생명나무교회 신도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 행사를 처음 기획하게 된 이건우 건우건축 사장은 “어머님께서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으로 안나의 집 어르신들을 찾아뵈었는데 정말 많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모님이 더 많이 그립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날 피아노 반주를 맡은 신성녀 전도사는 “오랜 이민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요를 기억하시고, 독창도 하시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어르신들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생명나무교회 권민정 사모는 “안나의 집에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수녀님들께서도 연세가 많으시다. 수녀님들께서도 피곤하실텐데 정말 성심성의껏 어르신들을 돌보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성녀 안나의 집의 한 할머니는 “이렇게 많이들 모여서 노래하고 같이 밥을 먹으니 사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라고 소감을 말씀하셨다. 생명나무교회에 대한 문의는 720-620-1477, 성녀 안나의 집에 대한 문의는  303-627-298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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