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리는 2018년을 보내고 여지없이 새로운 황금돼지해인 2019년을 맞이하게 됐는데 참으로 우리 인생을 되돌아 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언젠가는 끝이 오게 되기에 갈 곳을 정해야 하는데 많은 인생들을 보면 인생의 끝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말 지혜로운 사람들을 보면 유종의 미 를 이루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는 오늘 이 칼럼을 쓰면서 인생의 끝부분에 도달했을 때 갈곳이 있고, 쉴곳이 있고, 기다리는 곳이 있는 인생이 가장 행복하고 복이 있는 인생들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본향을 생각하면 늘 생각나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연어입니다. 성어​가 된 연어​는 자기​가 알​에서 부화​되었던 강​으로 되돌아와서 짝​을 구하며, 그러고 나면 연어​의 생활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참으로 경이​로운 것​은 이 놀라운 물고기​가 과거​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대양​을 수천 킬로미터​나 착오 없이 통과​하여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과학자​들​은 지금​도 그저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

     연어​가 지구​의 자기(磁氣)나 해류, 심지어 별​을 이용​해서 바다​에서 길​을 찾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단 강어귀​에 돌아오면,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모천(母川)을 강​의 ‘냄새’ 즉, 그 화학 성분​에 의해서 알아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어들​은 다시 한 번 민물 생활​에 적응​하여 강​으로 들어갑니다. 이 회귀 본능​이 어찌나 강한지, 폭포​나 급류​가 가로막고 있다 해도 이제 훨씬 크고 강해진 이 연어​들​은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끈질긴 노력​으로 극복​합니다. 회귀​하는 연어​는 뛰어오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댐​이나 수력 발전 시설 같은 인공 장애물​과 맞닥뜨리게 될 때 더 큰 난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연어 연구가​인 디어드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연보호 정신​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대체 통로​를 마련​해 주지요. 커다란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도록 좀 더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물고기 사다리 또는 물고기 통행로​라고 하는데, 그 덕분​에 연어​는 산란지​로 가는 길​에 있는 더 높은 물​로 안전​하게 뛰어오를 수 있게 됩니다.”디어드리​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체 통로​를 만든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찰​된 바​에 따르면 어떤 연어​는 그 우회로​를 무시​하거든요. 그​들​은 원래​의 길​만을 알아보고는 새로 생긴 인공 장애물​을 넘어가려고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그러다가 많은 수​가 기진맥진​해서 죽거나 장애물​에 부딪쳐 죽습니다.” 자신의 태어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연어의 일생은 신비롭습니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서, 바다에서 살다가, 다시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가서 알을 낳고 죽습니다. 연어에게는 모천 회귀본능이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의 길이지만 자신의 본향으로 돌아갑니다.

     마찬가지 우리 인간에게도 회귀본능이 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본향이 있는데 인생을 마감할 때 우리는 돌아가셨다고 말합니다. 그 말인즉 볼래 있던 곳을 돌아갔다는 말입니다. 하늘나라 본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본능 말입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다시 본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세상의 물결을 역류하여 강 상류까지 오는 동안 찢기고 상처를 받습니다. 많은 것을 내어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른 것들의 먹이감이 됩니다. 높은 폭포도 뛰어 넘고, 온갖 위험들을 헤치고,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마침내 목적지에서 생명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사자성어에 `수구초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우도 죽을 때는 제가 살던 언덕 쪽으로 머리를 향하여 죽는다는 말입니다. 짐승도 그러한데 사람이야 더할 나위가 있느냐는 의미로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에 나가 돈을 벌고 평생을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다가 죽으면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와 묻히는 것을 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의 원래 고향은 두 곳이 있습니다. 육신의 고향과 영혼의 고향을 말씀합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육신은 흙으로 만드셨고 영혼은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초의 사람을 아담이라고 하는데 아담이라는 말의 뜻이 `사람`이고 또한 `흙`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육신은 본래의 고향인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나이를 물을 때 `몇 살입니까?` `몇 살 먹었느냐?`라고 묻습니다. 이 말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여기 `살`이란 말은 `삶`을 뜻합니다.

     그래서 타향살이, 머슴살이, 더부살이, 셋방살이, 처가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삶을 말할 때 `살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나이를 먹는다`라는 말도 참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먹는다`라는 말은 몸 밖에 있는 것이 몸 안으로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즉 나의 것으로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자기 것으로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다시 본향을 향하여 달려가는 존재입니다. 독자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 아주 좋은 집이 없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예비한 하늘나라에 영원한 집이 있습니다. 영원히 살아야 할 하늘나라에 집이 없다면 이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인생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정말 짧습니다. 언제나 본향을 그리워하며 준비 잘하시는 모든 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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