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를 위해서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 도모할 것”

     덴버지역 교역자회가 지난달 신임 회장으로 덴버제일감리교회의 손창달 목사를 선임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매년 12월 둘째 주일에 시작해서 1년간 유지된다.

     포커스 : 이번에 어떻게 회장에 선출되신 건가요?

     손창달 목사 : 덴버지역 교역자회는 순번에 의해서 돌아가면서 회장을 뽑습니다. 이번에 제 순번이 되었을 뿐이죠.

     포커스 : 덴버지역 교역자회는 어떤 모임인가요?

     손창달 목사 : 덴버지역 교역자회에 소속한 목사님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섬기는 단체입니다. 목사님들이 친목을 도모한다는 것은 단순히 노는 게 아니라, 믿음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목회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한가지 특징을 덧붙이자면, 외부에서 부흥회 강사를 맡으시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덴버를 오시는 목사님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이렇게 잘 뭉치고, 좋은 교재를 나누는 교역자 회는 보기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같이 이런 말씀들을 들려주고 계십니다.

     포커스 : 교역자회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계신가요?

     손창달 목사 : 덴버에 있는 교회의 담임 목회자들이면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단이나 정식 교단에서 인정하지 않은 교회나, 목사 안수가 불분명한 경우가 아니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03년 11월에 덴버에 처음 왔을 때는 속하지 않았다가 7, 8년 정도 뒤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감리교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데, 덴버 교역자회의 목사님들과 더 친밀하고, 마음이 열려 있고, 유익한 교재를 나누고 있다고 느낍니다. 소속된 목사님들 또한 교역자 협회에서 힘을 얻게 되고요. 참 좋고 귀한 모임입니다.

     포커스 : 덴버지역 교역자회는 어떤 활동을 하십니까?

     손창달 목사 : 모든 교회가 협력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을 추구합니다. 통치하시는 믿음의 삶, 교회, 덴버 땅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모여서 기도하고, 영성의 성장을 돕습니다. 어느 분이 회장을 맡든 덴버지역 교역자회가 해마다 하는 일은 1월에는 조찬기도회, 4월에는 부활 연합 새벽 집회, 6월 지역연합 부흥회 개회, 그리고 후반기에는 장학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기 모임을 두 달에 한번 갖습니다. 부서별로 부장을 중심으로 그 부서에서 맡은 일을 합니다. 선교부의 경우에는 매년 6월 셋째 주에 강사 목사님을 모시고 연합집회를 갖습니다. 이때 교역자회에 속한 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모이게 됩니다. 또 매년 4월에는 부활 주일 연합 새벽기도회를 엽니다. 이때도 모든 교인들이 함께 모이게 됩니다. 교육부의 경우는 목사님들이 재충전할 수 있도록 세미나 등을 주관합니다. 세 번째로 교역자 협회는 2세와 3세를 위한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2세와 3세를 위한 수련회, 부흥회 등을 서포트합니다. 네 번째로는 덴버 신학교를 후원합니다. 덴버 신학교에 재학중인 한국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합니다. 또 한국 유학생뿐 아니라, 2세들 중에 신학과  교회 사역을 원하는 2세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커스 : 회장 임기동안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손창달 목사 :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제가 교역자 회장이 된 것은 순번에 의한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으로써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회장이 명예 위치가 아니고 섬기는 위치라는 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교역자에 소속된 모든 목사님들 잘 섬기고 싶습니다.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는지, 얼마나 행동으로 나타날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교역자회에 많은 분들이 소속되어 있지만, 목회가 힘들어서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십니다. 회장으로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섬기지만, 너무 바쁘고 힘든 목사님들까지도 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일만 감당했는데, 위치가 달라지니까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섬겨야겠다는 마음입니다. 덴버지역 교역자회가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 외에 정말 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을 한 가지 더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후반기에 고등학교 큰 강당을 빌려서 덴버지역 교역자회에 소속된 모든 교회가 주일 오후에 다 모여서 함께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다 같이 모여 서로 위로하고,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찾고, 영적인 부흥이 일어날 수 있는 연합 기도회를 열고 싶습니다. 덴버를 위해서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목사님들이 개인적으로 교회의 세를 불리는 경쟁이 아니라, 또는 일부의 교세가 성장하는 게 아니라 덴버에 있는 사십 여 개의 교회가 모두 부흥하고 함께 영적인 성장이 되고, 안 믿는 자들이 교회를 나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사라지고, 교인들이 옮겨가거나 빼앗기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계획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포커스 : 목사님들 사이에 경쟁심 같은 건 어떻다고 보시나요?

     손창달 목사 : 덴버지역 교역자회 안에 경쟁심이 있어서는 안되고,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 한 믿음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고 , 우리는 몸입니다. 우리가 지역 교회로써 나뉘어 있을 뿐이지 우리는 한 교회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교회가 세를 불리기 위한 경쟁은 있을 수 없습니다.

     포커스 : 목사님은 개인적으로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하고 계신가요?

     손창달 목사 : 덴버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장학일 목사님께서 계신 예수마을 교회에서 10년 동안 부목으로 지냈습니다. 그 후에 파견을 받아서 덴버로 왔습니다. 목회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입니다. 복음을 통해서 사람들이 거듭나게 하고, 복음으로 살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간다고 봅니다. 내년에 우리 교회가 새로 건물을 구입해서 이사할 예정입니다. 새 건물을 꾸미는 일도 거의 다 끝났습니다. 그 다음에는 난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 구원받게 하고, 2세대와 3세대 위주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데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포커스 :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창달 목사 : 새해에 주간 포커스도 더욱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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