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조석산)가 지난 11일 노인 무료 헤어컷 봉사를 JP 스타일 미용실(원장 박정현)에서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자르러 온 어르신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취소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 분들은 매번 머리를 자를 때면 항상 한인회의 노인 무료 헤어컷 봉사를 다녔었기 때문에 더 이상 머리 자르는 걸 미루거나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아서 이 행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의 노인 무료 헤어컷 봉사활동은 현재 28대 집행부에서 문화사업국장을 맡고 있는 김현주씨가 4년 전부터 시작해 온 일이다.

     김현주 문화사업국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한 게 4년 넘어서 정확히 언제 시작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고 “본래부터 봉사활동을 굉장히 하고 싶었었다. 그러다 미용 일을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을 내게 되었다. 지금 콜로라도 주 한인회 이전에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에서도 활동을 했었고 그래서 일하고 있는 JP 스타일 미용실의 박정현 원장님과 상의를 하니 너무 좋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어도 원장님께서 장소 제공을 하지 않으시면 시작하기 어려웠을텐데 흔쾌히 장소를 오픈해주셔서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매달 두번째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시간동안 봉사를 하는 것이라서 매번 6~7명 정도 오시고, 네 분 정도는 고정적으로 오신다. 그리고 이제는 가족같은 느낌으로 챙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무슨 날이면 쿠키도 만들어 오시고, 목도리도 떠다 주시고, 손녀처럼 엄청 잘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 돌아가셔서 두 분께 못한 효도를 대신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고 김 국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현주 문화사업국장은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에서 일을 시작했던 계기에 대해서 “한인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연령대가 조금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조금씩 일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한 데 이어“한인회 일을 하면서 가장 바라던 바가 통합이다.

     통합이나 화합이라는 단어는 일상 생활에서 잘 쓰지도 않고 멀게만 느껴졌지만 콜로라도에서 한인회의 통합은 정말 많이 바라던 일이라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기쁘다.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한인회 통합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재 콜로라도 주 한인회에서 28대 집행부에서 문화사업국장을 맡고 있는데, 한인회의 주요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을 한다. 그러다 보니 보이지는 않지만 굉장히 많은 일을 하게 되는 부서다. 앞으로 큰 행사들이 많이 있을 예정인데 이럴 때 열심히 활약할 계획이다”라고 문화사업국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김 문화사업국장은 “노인 무료 헤어컷 봉사는 몰라서 못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65세 이상 시니어들이라면 재산 여부에 상관없이, 남녀 모두 무료로 머리를 자르실 수 있다. 커트만 해드리는 거고, 원하시는 경우에는 샴푸도 해드린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시기 바란다”라고 말한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의 노인 무료 헤어 컷 예약이나 문화사업국에 대한 문의는 303-505-0129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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