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2-1로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의 길목인 8강전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3연승 무실점’에 10골을 쏟아냈고, 이라크와 16강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4경기 동안 11골에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3위로 카타르(93위)보다 40계단이나 높고, 역대 전적에서 5승2무2패로 앞선다. 다만 4경기 동안 ‘6득점 1실점’을 따낸 벤투호와 비교하면 최근 카타르의 상승세를 무시하기 어렵다. 8강전에 대비하는 벤투호의 또 다른 복병은 짧은 회복 시간이다. 조별리그에서는 경기당 간격이 4~5일로 충분히 길어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16강부터는 경기가 사흘 간격으로 열린다. 사실상 회복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16강전을 치른 벤투호는 25일 카타르와 8강전을 펼치고, 여기서 승리하면 28일 준결승에 나선다.

      사실상 회복에 필요한 휴식 시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여기다 벤투호는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치렀다. 정규시간에 경기를 끝낸 카타르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이 때문에 23일 회복 훈련에 나선 골키퍼 조현우(대구)도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데 경기가 바로 이어져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바레인과 16강전에서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이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벤투 감독 역시 선수들의 몸 상태가 걱정스럽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며 “손흥민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재성(홀스타인 킬)이 다치면서 공격진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다. 휴식을 잘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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