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평화 운동정신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앞으로 한달 뒤면 3.1운동이 백주년을 맞는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교포들 사이에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미 지난 해 한국 국회에서는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 기념재단(이하 3.1운동 기념 재단)을 국회 법인 단체로 발족하고, 각 나라에 퍼져 있는 한인들과 함께 3.1운동의 민족, 민주, 평화 운동으로써의 정신을 세계 정신문화 유산으로 남기고자 유엔/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1운동 기념 재단의 덴버 지부의 오금석 회장을 통해 관련 활동을 들어본다.

      포커스 : 3.1운동 유엔/유네스코 기념재단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금석 : 우선3.1운동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과 함께 근현대사의 3대 민족, 민주, 평화운동입니다. 특히 3.1운동은 지식인과 학생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이념, 종교, 지역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폭넓게 참여했습니다. 3.1운동이 독립운동사에서 커다란 분수령을 이루면서, 독립운동의 대중적 기반을 넓히고, 체계화, 조직화,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고요. 3.1운동이 100주년을 맞게 되면서 이러한 민족운동을 세계 최대 조직인 유엔/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2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12월에 국회재단법인으로 3.1운동 기념 재단을 발족시키고, 농림부 장관을 지내고  5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영진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원 등 40여 명의 정제계 인사들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간 조직으로써 한국의 전국 시도별로 지부를 구성하고, 해외 교포들의 경우 워싱톤,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의 도시에 지부들이 설립되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커스 : 굳이 민간 단체의 힘을 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금석 : 3.1운동 관련해서 정부가 나서기에는 일본과의 관계 등 외교적인 문제가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추진될 때 불필요한 잡음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나 동포들이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포커스 : 주로 활동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오금석 : 우선 유엔/유네스코에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야 하고, 이 활동을 올 3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서 효율적인 등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학술 세미나 같은 행사들을 해외뿐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개최하면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3.1운동 백서를 한국어뿐 아니라 영문판으로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는 3.1운동 유엔/유네스코 장학재단 설립 등 인재 양성을 위주로 한 장학사업, 청소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1운동 교육 같은 교육사업, 평화통일 기원하는 전국 국악 경연대회 등의 문화사업은 3.1운동이 유네스코에 등재가 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포커스 : 덴버 지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오금석 : 작년 7월 12일에 한국에서 김영진 위원장이 덴버를 방문해서 덴버 지부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이 준비 과정을 제가 돕게 되면서 제가 덴버 지부장으로 선임되었고,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프에블로에 거주하는 교민 7분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시는 등 지금 현재 46명의 위원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또한 조기선, 강재희 전 한인회장 두 분을 비롯한 네 분이 상임고문을 맡고 계시고, 이사, 간사, 사무총장, 재무, 홍보, 교육행사 등의 세부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포커스 :  덴버지부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오금석 : 우선 공청회를 열고 3.1운동 기념 재단의 의의를 한인사회에 알리기 시작했고요, 위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총회를 통해서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동안 차세대를 위한 사생대회, 웅변대회, 글짓기 대회 등을 비롯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논의했었고요. 지난 1월 13일에도 시무식 겸 정기 총회를 갖고 이번 3.1운동 기념식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작년 7월에는 오로라 시의 밥 르게어(Bob LeGare) 시장에게 ‘한반도 평화통일’ 증서와 메달을 전달하면서 3.1운동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오로라 시와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을 했습니다. 

      포커스 : 이번 3.1절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오금석 : 엄밀하게 3.1운동 기념 재단은 3.1절 행사를 여는 단체는 아닙니다. 우리는 3.1운동이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자료를 준비하고, 학술 행사를 치르면서 사람들의 이해를 넓혀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취지에서3.1운동의 정신이 차세대들에게 교육될 수 있는 방안을 한국학교협의회의 유미순 회장과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손 태극기 2천장을 주문해서 들여온 상태이고 콜로라도에 있는 9개 한국학교와 한인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인 언론과 아시안 언론을 통해서 3.1운동에 대한 정신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사실들이 2월 중에 보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3월 1일을 유관순 열사의 날로 지정하기 위해 밥 르게어 오로라 시장님과 전 시의원들께 청원서를 이미 발송해 놓은 상태입니다. 시 의회에서 통과가 되면, 한인회와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한국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열리는 3.1운동 기념재단의 행사에 덴버 지부 대표로 참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3.1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한 포럼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커스 : 말씀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인 사회에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오금석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위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연락은 303-521-5420으로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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