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보조교사로 성장하는 것 보며 보람 느껴"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교장이 이번 봄학기부터 이수연 씨에서 임나연 씨로 교체되었다. 전임 이수연 교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봉사할 수 없게 되자 성로렌스 한국학교는 임나연 씨를 신임 교장으로 지명했다. 임나연 신임 교장은  “2002년부터 한국학교에서 8~9년 정도 교사활동을 했었다. 그동안 개인적인 일로 공백을 가졌다가 이번 학기부터 다시 교사를 시작하면서 교장 일을 맡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임 교장은  “다시 돌아와 보니 예전에 가르쳤던 아이들이 고등학생들이 되어서 보조교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그 당시에는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다들 한국어를 잊지 않고 쭉 사용하면서 보조교사로 같이 가르치는 위치에 있게 되니 아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느끼고, 자부심도 생겨난다. 이렇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헛되지 않았구나 라고 느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성로렌스 한국학교는 1999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20년째가 되어가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이다. 백일장이나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임나연 교장은 성로렌스 한국학교에 대해 소개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던 일들을 이어서 학교가 더 발전하고, 규모도 보다 더 커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임나연 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임 교장은  “언어를 배우는 일은 읽기, 쓰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같이 놀면서  활동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만들기도 많이 하는 등 놀이를 많이 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7, 8분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놀이와 야외 활동을 구성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이어서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집중시켜서 4시간을 공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나연 교장에 의하면 성로렌스 한국학교는 가을학기에는 추석 행사를 하고, 겨울에는 방학 전에 학예회를 한다. 또 매년 봄 소풍 또는 운동회를 연다. "올 봄에는 봄 소풍을 추진할 생각 중"이라고 임 교장은 말한다.
성로렌스 한국학교는 지난 26일부터 봄학기를 수업을 시작했다. 임나연 교장은 "이번 학기에 신규로 등록한 학생들이 늘어나서 총 인원이 80명 정도로 많아졌다.

      이어서 임 교장은 "유치원 어린이들부터 성인반까지 현재 총 11개 반이 있다. 11명의 교사들이 봉사하고 있고 6명의 보조교사 중 다섯 명은 한국학교 학생이었다가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이다. 교사들 중에는 유학생들도 있고, 어머니 교사들이 많은 편이다. 결혼하셔서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들이 학생들을 다독여주는 분위기이다. 특히 아버지 교사들도 세 분이나 계시다. 이 가운데 두 분이 자녀를 두고 계신 아빠라서, 소극적이고 쑥스러움이 많은 아이들, 특히 청소년기 학생들을 잘 이끌어주신다"라고 소개했다.

      성로렌스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2시까지 운영된다. 등록금은 160달러, 형제 중의 둘째는 150 달러, 셋째는 140달러이다. 여기에는 교재, 간식, 만들기 수업료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성로렌스 한국학교 관련 문의는 720-320-2204로 하면 되고, 주소는 4310 S. Pitkin St, Aurora, CO 800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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