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경장벽이 야생동식물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바이오사이언스’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국경장벽이 이 지역 멸종위기·취약종 62종을 비롯해 1500종 이상의 토종 동식물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런 D. 플래시 애리조나대 연구과학자는 장벽이 피그미부엉이 등 저공비행 조류들의 이동을 방해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리오그란데 계곡을 이루는 4개 카운티에는 500여종의 조류가 보고됐으며, 2011년 조사결과 조류관찰 등 환경관광업은 3억4400만 달러 상당의 경제효과와 4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멕시코 회색늑대나 로보(회색이리), 가지뿔 영양을 비롯해 표범과 유사한 고양이과 멸종위기종 오실롯과 흑곰 등 생물도 리오그란데 골짜기를 비롯한 국경장벽 지역에 터전을 잡고 있다. 이들을 비롯한 멸종위기종들이 장벽 양쪽에 발이 묶여 멸종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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