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공격 피하는 요령 숙지 필요

      최근 들어 콜로라도 북부에 퓨마가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지난 5일에는 포트 콜린스 근교의 호스투쓰 마운틴(Horsetooth Mountain)의 한 산책로에서 한 남자가 퓨마의 공격을 당했다. 콜로라도 파크 & 와일드라이프(Colorado Parks and Wildlife)의 대변인인 레베카 페렐(Rebecca Ferrell)에 의하면 한 30대 남성이 5일 낮에 호스투쓰 마운틴의 웨스트 리지 트레일(West Ridge Trail)을 달리고 있던 중 느닷없이 퓨마 한 마리가 나타나 이 남성을 공격했다. 이 남성은 퓨마의 공격을 막기 위해 두 팔을 위로 올려 더 크게 보이려고 노력하기도 했으나, 퓨마가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팔뚝으로 퓨마의 공격을 막았으나 퓨마는 그의 얼굴과 팔을 물고 놓지 않았다. 퓨마를 떼내려고 씨름을 벌이는 동안 퓨마가 물고 있던 이 남성의 팔을 놓았고, 그 틈을 타 이 남성이 퓨마의 목을 졸라 질식사시켰다. 얼굴, 손목, 팔, 다리, 등을 퓨마에게 물린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차를 몰고 달려가 치료를 받았고, 이틀 뒤 퇴원했다.

       페렐 대변인은 “너무나 놀랍고 당혹스러운 일이다. 그는 칼과 같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고 심지어 트레킹 용 스틱도 없었다. 그가 더 심한 부상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콜로라도 파크 & 와일드라이프 측은 이 남성이 설명한 지점을 찾아가 죽어 있는 퓨마를 발견했고, 이 남성과 퓨마가 싸운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폐쇄된 상태이다. 콜로라도 주지사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는 페이스북을 통해 “퓨마의 공격을 받고 싸워 퓨마를 죽인 시민의 용감함에 대해 치하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이를 모방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퓨마는 몸 길이가 6~8 피트, 몸무게는 80~200 파운드 정도이며, 콜로라도에 퓨마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퓨마의 서식지 가까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활동 반경 안에 퓨마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콜로라도 파크 & 와일드라이프 측은 밝혔다. 퓨마는 조용하게 움직이는 습성 때문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퓨마를 만날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말고, 두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등 몸을 크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팡이 등 물건을 던져 퓨마를 쫓는 노력을 하되, 물건을 집으려 몸을 구부려서는 안된다. 네 발 동물로 보일 경우 퓨마가 먹잇감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로 하이킹을 하고, 어린이들을 항상 성인 가까이 두어야 하고, 애완동물들은 목줄을 매야 한다. 또한 사슴 등의 동물에 먹이를 주는 행위도 퓨마를 유인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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