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마운트 추모공원, 한나 김

       오로라 북쪽에 위치한,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페어마운트(Fairmount) 추모공원이 프리 플래닝과 원 스탑 서비스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고 있다. 페어마운트는 12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공동묘지이면서 장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페어마운트 추모공원에서 프리 플래닝(Pre Planning) 스페셜리스트로 3년째 일하고 있는 한나 김 씨는 페어마운트의 역사적인 의미를 설명한다. 페어마운트는 1890년에 처음 시작되었고, 리틀 아이비 예배당, 1890 게이트 롯지, 페어마운트 마우솔레움(Fairmount Mausoleum) 등의 건축물들이 유명 건축가들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이 건물들은 모두 덴버시에 의해 역사적 명소로 지정되었다. 이 외에도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과 훌륭한 기념물이 많이 있다.

        또한 19 명의 콜로라도 주지사, 11 명의 상원 의원, 교육 선구자 인 에밀리 그리피스(Emily Griffith), 박애주의자 헬렌 보훔스(Helen Bonfils), 재즈 음악가 조지 키스(George Keith),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 인 제임스 무어(James Moore) 등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한나 김 씨는 “학생들이 역사 탐방을 올 정도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한다. 페어마운트 추모공원이 보유한 면적은 총 280 에이커에 달한다. “이 면적은 앞으로 100년 이상 묘지를 임대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나 씨는 말한다. 또한 이곳에는 총 7,500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한나 김 씨는 이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로 인해 미국 전체에서 가장 큰 수목원으로 꼽히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는 덴버 시티 파크, 워싱턴 파크, 캐피톨 주변 지역을 디자인한 유명한 조경가인 라인하드 슈츠(Reinhard Schuetze)의 작품이다.

      또한 페어마운트 추모공원은 묘지뿐 아니라 장례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신 운구부터 시작해서 이후 일체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 유골함, 비석 등 장례에 필요한 일체 용품도 판매한다. 장례식장은 총 4개의 홀이 있고, 이곳에서 조문을 받고, 장례식을 치를 수도 있다. “화장을 하는 시설도 갖추고 있어화장을 원할 경우 따로 화장장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나 씨는 소개한다. 일반 장례식장은 화장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장례식에 필요한 음식들도 제공이 가능한데, “한식을 원하는 한인들은  직접 준비해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나씨는 말한다. 또한 한나 김씨는 페어마운트의 서비스가 ‘원 스탑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우선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어느 시간에 사망을 하든 즉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장례 기간에 필요한 꽃이나 장례식 안내서 등 사소한 것은 물론이고 장례식에 음악이 필요한 경우 솔로이스트, 피아니스트 등 음악가들도 섭외를 할 수 있다. 목사님을 비롯해 각 종교 지도자들과도 연결되어 있어 모셔올 수 있다. 장례 절차가 다 끝난 뒤에는 자녀들이나 가족들이 묘지를 찾아 올 수 없는 경우에는 묘를 돌보고, 제삿날 꽃을 사다 놓기도 한다고 한나 씨는 말한다.

       매장도 전통적인 매장 공간은 물론 화장 후 납골묘나 납골당도 있고, 나무 등에 재를 뿌리는 수목장 등 모든 방법 가능하다. 한나 씨는 자연히 “몇 밀리언 달러에 달하는 위치도 있지만  비싸지 않은 곳도 있다”라고 말한다. 한나 김씨는 이내“프리 플래닝 서비스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이야기를 잇는다. 프리 플래닝 서비스란 미리 묘지를 사고 장례 계획까지 세우는 것이다. “가족을 잃은 가장 슬픈 날에 의사 결정을 해야 하고 돈을 지불하는 일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벗을 수 있다”라고 프리 플래닝 서비스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또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장례 절차와 방법을 두고 자녀들이 싸우는 경우가 정말 많다. 이런 것을 피하기 위해 부모가 먼저 프리 플래닝을 세워서 자녀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경우도 많다”라고 한나 씨는 덧붙인다. 또 가족 전체를 위한 묘 자리를 구입해서 자손들이 조상을 한번에 찾아 볼 수 있게 도울 수도 있다.

       또한 “묘지 가격이 10년마다 두배 이상으로 오른다. 하지만 프리 플래닝을 하게 되면 인상분이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먼트 옵션이 있어서 원하는 기간 동안 이자를 내지 않고 페이할 수 있다. 사망 후 오게 되면 한꺼번에 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라고 한나 씨는 경제적인 장점도 설명한다. “한인분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후회를 하는 경향이 크고 그래서 관이나 장례 절차에 들아가는 비용을 과도하게 쓰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을 이모셔널 바잉(emotional buying)이라고 부르는데 관련 일을 하는 입장에서 관에 돈을 많이 들이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조언한다. 1.5세대로 자랐다는 한나 김씨는 “한인들의 경우 제가 전담을 한다.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지만 충분하지 않아서 가장 슬픈 날 실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늘 조심한다”라며 “한인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한다. 페어마운트는 430 S. Quebec St. Denver, CO 80247에 위치하고, 한국어 문의는 720-999-483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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