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호 크로싱 극장에서 상영 중

       코믹 액션과 위장창업 수사라는 기발한 소재를 더한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이 1,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이러한 여세를 몰아 지난 8일 덴버 아라파호 크로싱 극장에서도 개봉했다. 영화 <스물>을 통해 특유의 말맛 코미디로 흥행성을 입증한 이병헌 감독했다. 웃음과 액션을 조합해 지금껏 보지 못한 코믹 수사를 선사하는 <극한직업>은 본격 '액션 코미디 영화'로써의 진수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한직업>은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항상 바닥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반 형사 5인방(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치킨집을 위장창업하고, 이‘마약치킨’집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초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객들은 “이 집 유머 잘하네”, “1분도 쉴새 없이 터지는 웃음!”, “웃다가 끝난 두시간” 등 강력 추천하는 후기를 남기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언론들 역시 호평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영화  <완벽한 타인>(2018)의 배세영 작가가 초고를 쓰고 이병헌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은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각색을 맡아 남다른 대사 감각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영화계 주목을 받았고, 2012년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혈기 왕성한 스무살 세 친구의 얘기를 담은 <스물>, 청춘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뭘해도 외로운 철부지 어른들의 영화 <바람바람바람> 까지 감각적인 코미디 연출과 입에 착착 감기는 재치 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 감독만의 ‘말맛’ 코미디를 구축해왔다. 이번 <극한직업>을 통해 이병헌 감독은 잠복수사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코믹 수사물로써의 완성도를 높였고,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의 케미를 더할 나위 없을만큼 완벽하게 끌어냈다.

       영화의 전체적인 틀 자체는 여느 형사물, 수사극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다섯 명의 형사들이 모여 사회악을 뿌리 뽑는다는 줄거리이다. 하지만 시원한 액션과 유쾌한 스토리 진행, 통괘한 결말이 곁들여져 새롭고 독특한 영화로 탄생되었다. 무엇보다도 코미디물로써의 <극한직업>은 중간중간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정통 코미디로 승부를 걸고 있다.  황당한 상황과 해프닝을 두고 관객은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쉴새 없이 웃기는 진행과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웃음에 극장 안은 순식간에 웃음 바이러스에 사로잡힌다.

       웃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부터 그들이 처하게 되는 상황과 스토리 전개까지 모든 영화적 요소를 활용한다. 코미디 영화로써의 승부는 배우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류승룡을 필두로 진선규(마형사 역), 이하늬(장형사 역), 이동휘(영호 역), 공명(재훈 역)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있을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빈틈없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드러냈다. 또한 마약반 5인방 외에도 신하균(이무배 역), 오정세(테드창 역), 김지영(고반장 아내 역) 등 조연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극한직업>은 진지하고 가슴 찡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메세지 전달보다는 코미디 영화로써 최고의 미덕인‘웃기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극한직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마약반 형사들과 소상인의 애환을 맞물려 그려냈다. 삶의 무대 뒷면에 깔린 이들의 애환에 포커스를 맞추고, 공감하고, 힘을 불어넣는다. <극한직업>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현재 아라파호 크로싱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자세한 극장 정보와 상영시간은 웹사이트 WWW.CJ-ENTERTAINMENT.COM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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