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부럼깨기, 나물과 오곡밥 나눠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회장 김영수)가 지난 16일 정오에 오로라 소재의 해병대 전우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 로비에서 정월 대보름 부럼깨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어르신들이 초대되었고, 전우회 회원 등 70여 명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강진우 회원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예닮장로교회의 윤우식 목사가 축복기도를 드렸다. 또한 전래의 풍습을 다시 추억하기 위해 공옥희 외 8명으로 구성된 콜로라도 농악단의 축하 공연을 펼쳤다. 한국 전통 악기 꾕과리, 징, 장구 등의 연주가 시작되자 잔치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일부 어르신들은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이후 김영수 해병대 회장이 “참가한 분들과 모든 한인 가정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며, 교민 사회가 더욱 화합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이어 대보름 행사라는 취지에 맞게 오곡밥과 각종 나물, 묵무침, 수육, 인절미, 꿀떡으로 점심을 나누었다. 또한 해병 전우회 측은 호두와 땅콩을 준비해 참가자들이 부럼깨기를 하며 올 한해의 병치례 없이 건강하기를 기원했다. 식사 후에는 덴버팀과 스프링스팀으로 나누어서 윷놀이를 벌였다. 우승은 박일남(덴버), 유재남(스프링스) 팀에게 돌아가, 15파운드 짜리 쌀 2포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모든 참석자 들에게 쌀 한 포대씩을 선물로 증정했다.
 
      김영수 회장은 “총 105포의 쌀을 후원하고 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면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 한국의 세시 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인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윤수현 씨는 “어린 시절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쥐불놀이 등을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정월 대보름 달처럼 풍성한 한 해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해병 전우회 측은 “내년에는 더 알차고 다채로운 행사로 대보름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콜로라도 해병 전우회에 대한 문의는 720-207-3056로 하면 되고, 주소는 2620 S. Parker Rd. #240, Aurora, CO 800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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