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전력기업이 전 직원에게 보너스로 도축한 돼지 반 마리(약 50kg)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인덱스 뉴스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력회사 마트라이의 최고경영자인 로린츠 메자로스는 최근 2천100여명에 이르는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광산 개발과 태양광 발전소 가동, 적자 해소 등 지난해 성과를 격려하면서 부활절 보너스로 돼지 반 마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유년기를 보냈던 펠추트 시의 시장 출신인 메자로스는 오르반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8년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헝가리 부호 중 1위에 올랐는데 오르반 총리 집권 이후 기업 인수 합병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의 재산 규모는 3천810억 포린트(1조5천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마트라이 전력도 지난해 5월 메자로스 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헝가리 야당은 메자로스가 오르반 총리의 부를 구축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줄곧 비판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르반 총리와 메자로스가 이런 야당의 비판을 부인하고 있지만 메자로스는 자신의 부에 대해 “신과 행운, 빅토르 오르반” 덕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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