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이 잇따라 잭팟을 터뜨리면서 천문학적인 금액들이 오갔다. 지난 1일 브라이스 하퍼가 13년간 총 3억3천만 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었고 매니 마차도는 지난달 22일 10년간 3억 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완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는 올해 3830만달러(약 431억원)를 받아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다. 또 놀런 에러나도는 8년간 2억6천만 달러에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와 연장 계약했다.

        여기에 뉴욕 양키스는 외야수 에런 힉스와 7년간 7천만 달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선발투수 마일스 미콜라스와 4년간 6천8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늘어지는 경기시간에 고민이 깊은 메이저리그는 최근 관중마저 줄어드는 위기 상황이다. 게다가 부자팀과 가난한 팀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심각한 전력 불균형이 리그에 자리 잡고 있다. 베이스볼-레퍼런스 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이 2017년 2만9천909명, 2018년 2만8천659명으로 3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총 관중은 6천967만1천272명으로 7천만명 선도 무너졌다.

        특히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 내 최고 스타 장칼로 스탠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관중이 52%나 대폭 주는 등 8개팀의 관중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평균 경기시간은 2012년 이후 줄곧 3시간을 웃돌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경기시간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스프링캠프에 20초 투구 룰을 도입해 시범운영 중이지만 정규시즌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빅마켓 팀과 스몰마켓 팀간의 전력과 수입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15팀 중 5팀 만이 82승(승률 5할 초과)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몸값은 잇따라 천장을 찔렀으나 올시즌 흥행은 불투명한 메이저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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