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세운 교회, 매주 신도 증가해

3년 반 전에 남창이 연루된 게이 섹스 스캔들로 파문되다시피 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뉴 라이프 교회를 떠난 테드 해거드 목사. 그 치욕스런 사건이 만천하에 알려진 후 해거드는 자신의 인생은 끝장이 났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최근 해거드 목사는 다시 자신이 한 때 가졌던 명성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가고 있다.

몇 달 전, 해거드 목사는 자신의 집에서 작은 기도 모임을 시작으로 다시 성직자로서의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었다. 해거드는 다시 그 사건으로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지 않기 위해 떠들썩하게 교회를 세우는 대신, 소외받는 가난한 사람들, 천대받는 매춘부나 마약 및 알코올 중독자, 노숙자 등을 자신의 집에서 여는 기도 모임에 초대했다. 소박하게 시작한 이 기도 모임에는 그러나 매주매주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결국 해거드는 자신의 집 뒷마당 헛간에서 일요일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 ‘성 제임스’라는 이름을 내건 이 해거드의 뒷마당 교회는 지난 몇주간 너무나 빨리 성장해 더 이상 이 곳에서 모든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3주전에는 170명이 예배에 참석했는데, 지난주에는 230명, 이번주에는 330명이나 예배에 참석했다.”고 해거드 목사가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 일요일부터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다운타운에 있는 파익스 피크 센터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해거드는, “은행 강도도 우리 교회를 찾고, 불륜을 저지른 사람, 도둑, 창녀, 마약 중독자 등 나처럼 죄를 지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고 밝혔다. 해거드는 이런 죄인들 말고도 많은 선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3년 반 전만 해도 나는 영원히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정말 죄인 중에 죄인이었다.”

해거드는 자신의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해거드가 그랬던 것처럼 신앙과 용서를 통해 자신들의 삶을 180도 돌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은 두번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다.”라고 해거드는 덧붙였다. 매주 일요일, 해거드의 교회는 수백, 수천달러의 돈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지난 주에도 해거드는 교회의 가족들 가운데 한명에게 2,800달러를 주어 필요한 청구서 요금을 내는 걸 도와주었다. 해거드는 자신이 힘들었던 과거를 벗어나는데 도움을 받았으니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