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 15대 정용수 회장 취임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가 지난 16일 월례회를 열고 제 15대 회장으로 정용수 씨를 선임했다. 정용수 회장은 이미 4대와 5대 , 그리고 9대와 10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에 다섯 번째로 회장직을 맡게 된 정용수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포커스 : 회장을 다시 맡게 되신 소감은 어떠십니까?

       정용수 : 저는 옆에서 도움을 드리는 역할로 머물고 싶어서 회장직을 맡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영수 회장님이 2년의 임기를 채우고 나니까 이번에는 회장을 맡을 사람이 마땅하지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임기를 마친 김영수 전 회장을 비롯해서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저를 지목하시는 바람에 맡게 되었습니다. 어깨가 무겁지만 회장직에 선출되었으니 앞으로 2년 간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포커스 : 어떤 면에서 회원들의 신뢰를 받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용수 : 우선 제가 회장을 28년 전에 4대 회장을 맡았다가 5대까지 연임을 하게 되고, 그 다음 6년 뒤에 다시 9대 회장을 맡았다가 10대 회장까지 연임을 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인정하신 것 같고, 제 개인적으로는 해병대 정신을 투철하게 지키면서 살기 위해 노력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해병대 전우회를 계속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데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포커스 :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는 어떻게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정용수 : 현재 30명 정도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 문제나 사업으로 바쁜 회원들이 꾸준히 참석하시기 어려워서 절반 정도의 인원들이 활동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커스 :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는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나요?

       정용수 :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는 1984년 7월 27일에 처음 결성되었습니다. 올해로 35주년이 되고요.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가 올해로 7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해병대는 육군, 해군, 공군에 비해 소수인데다, 훈련을 아주 세게 받습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자다가 새벽 1시 반에 바다 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도 하고, 일명‘궁둥이 빠따’‘배 빠따’ 같은 것도 맞으면서 훈련을 상당히 강도 높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병대끼리는 단합이 잘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이 사는 곳에는 꼭 해병대 전우회가 생겨날 정도로 단결을 잘 합니다.  콜로라도에서도 처음 해병대 전우회가 생기던 35년 전에는 지금 만큼 한인이 많지 않았어요. 당시 7, 8명 정도의 회원들이 모여서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를 만들었습니다.

       포커스 : 해병대 정신은 무엇인가요?

       정용수 : 해병대는 가장 먼저 죽을 각오로 앞서서 적진을 뚫고 나갑니다. 즉, 해병대가 사선을 뚫고 상륙작전을 펼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병대가 앞서서 뚫고 나가야 그 다음에 육군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는 전쟁에서 제일 먼저 죽는다는 각오를 갖고 있고, 그만큼 조국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죽는다는 각오로 임하기 때문에 공동체 정신이 아주 강합니다. 원래 고생을 많이 하면 그 고생 때문에 단결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힘든 훈련을 고생하며 받았기 때문에 서로를 돕고 아끼는 마음도 그만큼 단단해집니다.

      포커스 : 해병대 정신으로 콜로라도에는 어떤 기여를 하고 계십니까?

       정용수 : 우리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강하게 훈련받은 정신을 지역사회와 교포사회를 통해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일을 해 왔다고 봅니다. 교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았는데 예를 들면 이전에는 운전면허 시험 예상 문제지나 시민권 문제지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책자로 만들어 배포를 하기도 했었어요. 처음 이민을 오시거나 콜로라도로 이주하신 분들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합니다.

       포커스 : 해병대 전우회가 행사들도 많이 여시는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정용수 :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는 총 다섯 차례의 연례 행사를 갖습니다. 설날에 콜로라도 노인분들을 위해 떡과 다과를 대접하는 일을 해 왔는데, 올해는 대보름 행사로 바꿔서 치렀습니다. 이 다음에는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 기념식을 4월에 열고, 콜로라도주 해병대 전우회 설립 기념식을 7월에 갖습니다. 9월에는 9.28 서울 수복 기념식을 9월에 열고, 연말 송년 파티를 통해 전우회의 결속을 다지고 교민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그동안 노인분들을 위한 행사들을 열어 왔었는데 콜로라도 주 노인회의 활동과 겹치지 않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중입니다.

       포커스 : 해병대 전우회들 사이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정용수 : 매년 7월 27일 전우회 설립일에 가족들과 함께 야유회를 즐기면서 단합을 하고 있습니다. 또 회원들의 경조사도 챙기면서 외로운 이민 생활에서 가족처럼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포커스 : 2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시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정용수 :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 회장으로서 저의 꿈은 해병대 전우회가 콜로라도에서 모범적인 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와 교민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싶습니다.

       콜로라도 해병대 전우회에 대한 문의는 303-257-8065(정용수 회장)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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