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장다정, 그림그리기 신유나 대상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주최하는‘2019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지난 20일 성로렌스 한국학교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교육원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성로렌스 한국학교, 새문 한국학교, 제자 한국학교,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 볼더 한국학교에서 총 13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3·1운동 100주년 기념’‘내가 좋아하는 계절’‘내가 다니는 한국학교’ 중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계절’로 정해졌다. 이날 심사는 김현주 주간포커스 및 덴버중앙일보 사장, 김상복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가 백일장을, 룩아트(Lookart)의 임윤형 원장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맡았다. 행사를 시작하며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장은“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가 주최하는 백일장 · 그림그리기 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오늘 치르는 백일장 · 그림그리기는 그동안 한국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신감을  갖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주기 바란다. 부모님들의 모국인 한국을 공부해서,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서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파이팅’을 외치고 대회를 시작했다.

     백일장의 심사 기준은 내용, 창의성, 단어 선택 등의 어법, 논리력, 맞춤법 등이었다. 그 결과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장다정이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장다정 학생은 ‘뜨거운 여름의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6장에 달하는 작문 실력을 뽐냈다. 논리력이 뛰어난 상은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박서현과 볼더 한국학교의 정지용, 맞춤법이 정확한 상은 새문 한국학교의 세네카 학생이 받았다. 장다정 학생은 “여름은 덥고, 날씨가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고 더위에 쉽게 지치지만, 이 계절에는 수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여름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방학이 있어서 공부를 안해도 되는 자유 때문에 여름을 많이 좋아해요. 저와 친구들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여름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하 생략)”라는 내용으로 여름을 좋아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찾아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잘 전달했다. 

     그림그리기 대회는 색감과 표현력을 심사 기준으로 우수작들을 선정했다. 대상은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신유나 학생이 수상했다. 표현력이 돋보이는 상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학교의 노아, 한정서, 이송주, 새문 한국학교의 임주해, 엘리, 성로렌스 한국학교의 이안 학생이 선정되었다. 색감이 아름다운 상은 제자 한국학교의 박도람, 서엘림, 볼더 한국학교의 오드리, 새문 한국학교의 임주아,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의 보라, 해일리 학생이 선정되었다. 대상을 받은 신유나 학생은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화사한 분홍빛 원피스를 입고, 노란 모자를 쓴 소녀가 화분을 들고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황홀하게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했다. 그림그리기 대회를 심사한 임윤형 Lookart 대표는 “표현력과 색감 면에서 신유나 학생의 작품이 두드러지게 우수했다. 또 올해의 주제가 ‘좋아하는 계절’이어서 그림그리는 학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표현이 훨씬 더 잘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백일장을 심사한 김상복 교수는 “모두 글을 잘 써서 심사하기가 어려웠다. 논리력과 맞춤법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백일장과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장다정 학생과 신유나 학생은 상장과 상금 50달러씩을 받았고, 이외 수상한 학생들은 상장과 10달러를 상품으로 받았다. 또한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주최측이 마련한 기념품이 제공되었다. 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백일장에 응모한 성로렌스 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 7학년 최해나 학생은 “시를 썼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지금 7학년이 되었는데 한국어로 시를 쓰면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성로렌스 한국학교에 다니는 8학년의 박서이 학생은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했는데 “다른 학교 학생들도 다 함께 참여해서 떨렸다. 다른 학생들이 나보다 더 잘 그릴 수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여름을 좋아하는 내 마음을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한인기독교회의 김경실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교 일정상 참가하지 못하고, 교장인 본인만 나와서 행사 진행과 심사를 도왔다. 여러 학교가 모여서 행사를 하니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장은 “학생들이 모일 때마다 감동이다. 한국학교들이 서로 연합해서 하는 행사를 통해서 학생들이 좀 더 색다른 경험을 하고, 혜택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 모이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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