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정원 다 채우며 큰 관심 끌어

       포트 콜린스에 위치한 콜로라도 주립대학교(Colorado State University )가 오는 8월 중순에 개강하는 다음 학기부터 한국어 과목을 개설한다. 해당 한국어 강의는 언어, 문학, 문화 학부(Department of Language, Literature, and Cultures)의 교양 과목으로 편성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 교육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했으며, 우창숙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원장이 지난 25일 콜로라도 주립대학교를 방문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한국어 강의를 맡게 된 김경희 교수는 “수업 정원이 25명인데 이미 마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 측에 반을 더 열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라면서 한국어를 수강하려는 학생들의 열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달리 3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일본어와 중국어 강의는 대여섯 명이 수강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학교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교수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가 상당히 심하다.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과목을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데, 학교 안에서도 정치논리가 작용해 학생들이 아무리 원해도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김경희 교수는 한국어 개설과 관련된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창숙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원장이 LLC 교수 및 관계자들의 정례 회의에 참가해 한국 정부의 지원금을 전달하고 “한국어 강의 개설이 한국 문화가 보급되는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 학교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취지의 인사말도 전했다.

       김경희 교수는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5년동안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다가, 지난 학기에 학교 측이 한국어 강좌 개설을 위해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답을 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교육부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몇년 만에 비로소 한국어 과목 개설에 성공할 수 있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교는 다른 대학과 달리 외국어가 필수 과목이 아니라서 3만명의 학생들이 있는 것에 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절대적인 수치는 크지 않다. 하지만 케이팝 등의 인기로 한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열의는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한국어 강좌 개설을 위해 콜로라도 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상복 교수가 교재 연구 및 수업 자료 제공, 효과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언어학적 접근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제64회 한국어능력시험이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at Bolder)에서 5월 18일에 개최된다. 한국어 능력시험에 대한 정보나 관련된 사항은 콜로라도 대학교 한국어학과의 김상복교수(310-237-2596)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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