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3)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마약 혐의를 부인한 지 19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은 29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앞서 박유천은 23일 국립과학수사원 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경찰 발표에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4일 소속사로부터 사실상 퇴출을 당하고 팬들이 지지를 철회한 이후에도 일부 매체를 통해 “마약이 어떻게 체내에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26일 구속 수감된 뒤에도 마약 투약 혐의 전반을 부인하다가 사흘 만에 이를 인정한 것이다. 앞서 마약 양성으로 반응으로 한 차례 소속사와 팬들의 믿음을 저버린 박유천은 결국 거짓말쟁이였다는 낙인이 찍히게 됐다.

      박유천은 거짓말로 일관한 이유로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고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으나, 때는 너무 늦었다. 박유천은 연예계 역사에 ‘희대의 거짓말 기자회견’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연예계에서는 지난 10일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결백하다며 강경 대응으로 나서고, 눈시울까지 붉히며 믿어달라고 토로한 만큼, 그의 결백을 믿는 분위기였다. 제모 등 마약 투약 증거를 제거했음에도 팬들은 믿었다. 앞서 16일 소변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과수 검정 결과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팬덤은 지지를 철회한 뒤 퇴출을 요구했고 소속사도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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