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6년 만의 완봉승을 달성한 뒤 커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6회 초였다. 원정 팀 애틀랜타의 선두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의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빠졌다. 갑자기 홈 팀 관중들이 모두 일어섰다. 그리고 일제히 기립 박수를 쏟아냈다. 마운드의 투수를 향한 갈채였다. 그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진루시키지 않은 눈부신 피칭에 대한 찬사였다. 류현진은 7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9이닝을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삼진 6개)으로 막았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4승째를 장식한 것이다. 미국 첫해였던 2013년 이후 무려 2170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2.03으로 더 낮아졌다. 홈에서 특히 안정적으로 투구하는 류현진의 장점은 이날도 발휘됐다. 지난해 9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홈 4경기까지 안방에서 치른 8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주지 않았다.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힘을 냈다. 무엇보다 저스틴 터너의 화력이 크게 도움됐다. 1회 말 터너가 시즌 2호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코디 벨린저와 크리스 테일러가 안타-볼넷으로 출루했고 투수 맥스 프리드의 폭투를 틈타 2, 3루 진루에 성공했다. 맥스 먼시는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에도 터너의 활약이 이어졌다. 2회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터너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8회에는 3점포로 한 경기 3홈런을 달성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4피안타 1실점)을 소화한 뒤, 이번에도 9이닝을 채우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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