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순직보다 3배 높아

     지난주에 더글러스 카운티에서 응급구조요원 한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21년간 군복무 및 커뮤니티 구조요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사람이어서 그의 자살은 더 큰 충격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된 통계자료에서 드러났다.

       덴버 공공안전국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 사이에 발생한 주 전역에서 근무하는 경찰, 소방관 등의 응급구조요원들의 죽음을 분석한 결과, 196명의 사인이 자살로 드러났다. 이는 근무 중 사망하는 수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경찰 및 공공안전 카운슬링을 담당하는 새라 메츠 박사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 “응급구조요원들은 다른 사람을 돌봐야 한다는 본능이 큰 사람들이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임무를 가진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심적으로 연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수세대동안 경찰관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메츠 박사는 콜로라도 전역의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카운슬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커뮤니티에서 존경받고 해당 부서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할 경우 정신과 카운슬링을 받으라고 권고하는 비디오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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