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방에 최고 1,300달러까지 지불

     전국적으로 마약성 진통제(opioid) 과다복용자가 전염병처럼 늘고 있는 가운데, 비비트롤(Vivitrol)이라고 불리는 약이 한줄기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2010년에 미국 식약청(FDA)이 마약성 진통제 치료를 위해 승인한 이 약은  한번 주사를 맞으면 약 28일간 그 어떤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해도 환각상태에 빠지는 것을 차단해준다. 예를 들어 헤로인을 사용하는 중독자의 몸 속에서 환각을 유발하는 체내 수용기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만 비비트롤을 맞으면 28일간 마약이 전혀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이 약은 메타돈이나 부프레노핀 같이 마약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마약중독 치료제들과는 달리 전혀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한달에 한번씩 맞으면 마약 중독의 사슬에서 빠져나올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다. 비비트롤은 특히 콜로라도 주 교화국에서 석방을 앞둔 재소자들에게 놓아주는데, 이 비용은 메디케이드 예산에서 충당을 한다. 그런데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마약 중독 치료약을 구매하는데 메디케이드에 할당된 예산이 무려 6,500%나 뛰어올랐다.

왜냐하면 비비트롤의 가격이 주사 한대당 적게는 700달러에서 많게는 1,300달러이기 때문이다.  2013년에 콜로라도 헬스 케어 및 재정 담당부는 콜로라도에서 비비트롤 비용으로 $118,600.90을 지출했다. 작년에 이 비용은 무려 $7,931,904.11로 6,500%나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이들 재소자들의 마약중독 치료제 비용은 고스란히 납세자들이 떠안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비비트롤보다 더 좋은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당분간 납세자들의 혈세는 계속해서 마약중독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