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켄드릭 카스티요 군 추도식 열려

       지난 7일 하일랜드 랜치 스템 스쿨(Stem School)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유일한 희생자 고(故) 켄드릭 카스티요(Kendrick Castillo, 18) 군의 추도식이 지난 15일 오후 1시 체리힐스 커뮤니티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카스티요 군은 사고 당시 범인에게 태클을 걸어 그들의 행동을 저지했으며, 그로 인해 피해 학생들을 줄일 수 있었다. 이날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인 추도식에는 2천 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동행했다.  교회 입구에는 카스티요 군의 로봇에 대한 애정을 기리기 위해 로봇 동아리에서 준비한 로봇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본당 입구에는 평소 그가 즐겼던 지프와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좋아했던 카약, 스포츠 재킷, 책과 그가 쓴 시 등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추도식에서 설교를 맡은 조성용 목사(영어명 캐빈 조, 마운트 캘버리 교회)는 “아들 둘 모두 스템 스쿨에 재학 중이며 큰 아이는 10학년, 둘째 아이는 7학년이다. 같은 학부모로서 애통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스티요 군의 부모인 존과 마리아는 “나의 외아들인 그가, 그날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것은 나와 내 아내에게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 아들을 사랑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전하며, 아버지 존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며, 총격사건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故) 카스티요군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묵념의 시간이 이어지고 모두 함께 부른 추도곡 ‘Amazing Grace’가 본당 안에 울려 퍼졌다. 카스티요 군은 2001년 3월 14일생으로 사고 당시 스템 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졸업을 불과 몇일 앞두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콜로라도에서 매년 5월 15일을 ‘켄드릭 카스티요의 날’로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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