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한동안 마음이 참 우울했습니다. 까마귀도 먹을 것이 없어 울고간다는 가난한 봉하마을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돈이 없어 대학교는 못갔지만, 성실하게 독학하여 그 어렵다는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판사를 거쳐 변호사를 지나 국회의원도 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하신 입지전적인 분인데, 물론 정치에는 좀 실패하고 억울한 일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부엉이 바위에 투신해서 죽어야 하는가? 그동안의 인생역정처럼 꿋꿋하게 법의 심판을 감당하고 그 잘 지어놓은 고향땅 자택에서 남은생애 여유와 존경과 넉넉함을 누리다가 떠나면 얼마나 좋을텐데, 왜 마지막 실패를 넘어서지 못했을까? 하는 애석함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온 국민이 그런 마음으로 애도를 드렸지요.

성경 <사사기>는 이스라엘 실패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끝 장 끝 절(21:25)은 이런 탄식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타락한 인간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의 일이라는게 자신은 옳다고 하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옳지 않은 것이 참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너나 잘 하세요’라는 비양도 듣는 것이지요...그래서 그들은 결국 망했습니다. 그들에게 정말 왕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요.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실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망하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택하신 그 백성이 망했으니 하나님이 실패한 것입니까? 하나님이 망한 것입니까? 내가 죽으면 역사가 끝납니까? 이 역사의 반전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실패를 실패시키십니다. 실패의 역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Master Plan을 조금도 변개치 아니하시고 이루어 나가십니다. 그 실패의 밭에 하나님은 구세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일으키시구요, 그리고 실패한 역사의 종점에 하나님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기가막힌 Director이십니다.

여러분! 실패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절대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손에 붙잡히십시오. 위대한 승리는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성공하는 법을 배워야지요. 그러나 어디 세상에 성공만 있던가요? 인생에는 누구나 실패와 아픔과 억울함과 고난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죽어버리면 안 죽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실패 후에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성경 잠24:16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려지느니라..’ 의인은 쓰러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왜? 하나님이 붙들어주시기 때문이지요. 악인은 왜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려져 버립니까? 일으켜주는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영국의 스타발굴 프로 ‘Briton’s got talent’라는 무대에 47살의 촌스런 한분이 올라왔습니다. 자다가 일어난듯 부스스한 빠글머리, 60년대에나 입었을법한 원피스, 전혀 안가꾼 몸매, 생전 남자에게 키스한번 받아보지 못했다는 못생긴 노처녀 <수잔보일>이 올라왔을 때,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땡’칠 준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I dreamed a dream’(나는 오늘도 꿈을 꿉니다)라는 노래를 부른 후, 심사위원부터 온 청중이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 방송이 u-tube 웹사이트를 타고 온 세계에 퍼지며 그녀는 한순간에 세계적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 미국의 최고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가 초청하구요, 온 세계가 감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5월말 결승에서 우승은 못하고 2등 했지만, 그녀는 벌써 100억불의 수익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수잔>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삶은 이제껏 실패의 연속이였지요.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Keep going 했답니다’

이 미국 14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인생도 역시 실패의 연속이였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깊은 우울증으로 신경쇠약에 시달리기도 했지요. 그러던 그가 51세에 대통령이 되었을 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놀라운 성공을 거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때 <링컨>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나는 실패를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브라함 링컨>의 전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실패할 때마다 악마는 내게 끝장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실패할 때마다 하나님은 이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더 커다란 일에 도전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악마의 말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를 기울였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실패하셨습니까? 그때 귀 기울여야 할 음성이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통해서 반드시 더 우리를 위해한 승리자로 만드십니다. 그대들의 실패가 그대들이 꿈을 좌절시키지 못하도록 방어하십시오. 실패를 실패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미래에 그대를 맡기십시오.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그대들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도 이 하나님을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까움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믿음 장로교회 맹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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